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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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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콩쥐야?


BY 헬레네 2011-04-13

6년 동안 고이 키운 소나무 12그루를 주신단다 .

그걸 캐다가  집지을 땅에 식재를 하자고 남편에게 얘기 했더니 대답을 안한다 .

 

내가 혼자 할수있는 일이면 확 ..... 그냥 혼자 해버리겠는데 ........

재차 물었더니 마지못해 돌아온 대답이 \" 어떻게 준다는데? \" 였다 .

\" 한 오년 키우셨으니 그동안 키운공도 있고  얼마간 드리고 가져

와야겠지만 그렇게 무리하게 달라실 분도 아니야  그리고 어차피 파내는게

힘드셔서 본인이 못하시니 감안해서 얘기 하시겠지 \" 했더니 그랬다가

많이 달라면 어쩌냔다 . 에이그 이사람아 ㅉㅉㅉ

마지못해 오늘로 날을잡고 잠을 못자 부스스한 몰골로 찿아갔더니 마침

두 내외분이 정원 손질을 하고 계셨다 .

 

조심스레 \" 얼마나 드리면 될까요? \" 여쭈었더니 \" 주실라고? \" 하신다 .

\" 당연히 드려야지요 그동안 정을 쏟으신게 얼만데요 \" 웃었더니 한참을

생각하시더니 6년전에 한그루에 7.000원씩 사오셨다고 그것만 달라신다 .

처음에 너무 달게 심으셔서 아무리 생각해도 솎아줘야 할것 같았다며

표시 해놓은것 외에 12그루를 가져 가란다 .

 

힘들게 12그루를 캐서 옮겨놓고 나서  죄송한 마음에 혹시 옮겨주고 싶으신

나무가 있으시면 저희가 캐 드릴까요 여쭈었더니 빙그레 웃으시며 그럼 이쪽에

세 그루를 캐줄수 있겠냐며 우리가 하면 한그루에 30분씩은 걸릴텐데 두사람은

어떻게 그렇게 빨리 하냔다 ~~ㅎㅎㅎ  교수님 남편에 가녀리고 우아한

사모님인 부인께선 아무리 봐도 막노동 체질은 아니었다 .

 

웃으면서 \" 우리는 노가다 체질이잖아요 부부 합동 나무 절도단 해도 되겠지요 ? \"

하면서  세그루를 캐주고 둘러 보다가 \" 사모님 요나무도 캐서 저쪽으로 이사를

시켜주면 훨씬 보기가 좋을것 같아요 해드릴까요  \" 했더니 미안한 기색이

역력하신 얼굴로 \" 아유 힘들어서 \" 하며 말끝을 흐리신다 . 힘은 말도 못할만큼

들었지만 해드리고 싶었다 .

 

아까부터 ..... 말이없던 우리집 남자가 노골적으로 내말을 막으면서 캐놓은

나무들이 시들어서 빨리 가야한단다 . 어쩡쩡히 서있는 내게 어서 가보라시며

방금  캐드린 세그루중에서 제일 큰나무를 한그루 더주시며 어서 가라고 등을

떠다 미신다 . 죄송한 마음에 돌아서 오면서 마음이 영 안좋았다 .

 

부랴부랴 돌아와 어제 파놓은 구덩이에 물을 길어다 붓고 나무를 심는데 나무가 

속으로 너무 들어가 심겨져도 안되고 너무 올려다 심어도 안된다 .

원래 심겨져 있던만큼 묻어주되 화초를 심을때 처럼 나무를 위로 뽑아 주는것 처럼

들어주면서 다져 주어야 하는데 아무리 봐도 너무 들어가 보여서 조금만 위로

들어 올려 주자고 하였더니 남편이 화난 모습으로 나를 노려 보더니 \" 씨발 \" 한다 .

화가나고 어이가 없어서 대꾸조차 하지않고 말없이 물만 길어다 부었다 .

 

도합 13그루를 심기전에 , 심고나서 , 최종적으로 3번씩 39번을 바케스로 날라가며

물을 길어다 붓는데도 바케스 한번을 안 받아 준다 . 허허허..... 내가 콩쥐로구나 .

너부데데하고 퉁투무리한게 사람좋게 생긴 남편은 왜 ? 생긴데로 놀지 못할까 ??

 

어제저녁만 해도 우리가 하는 노래방  양쪽에 나이드신 손님들이 들어가 있었는데

1시간이 끝나고 써비스 시간을 1시간을 더 주었더니 화를낸다 .

물룬 나이 드신 분들이라 매상에 도움은 안된다 . 수입이 발생하지 않고 지출만 하는

연령대 인것을 감안하면 충분히 이해가 된다 . 내가 그렇게 얘길하자   같은

시간대에 다 끝나면 청소는 어쩌냔다 요즘 밤 11시에 고딩인 딸을  데릴러 가야하는

입장이라 혼자남아 청소 하기가 싫은거다 . 방이 많으니 그냥 불을 꺼 놨다가 내일

나랑 같이 하면 되지 했더니 그래도 씩씩 거린다 .

손님들이 여기저기 침을 뱉어 놨다고 화를내고 바닥에 마카로니를 쏟아놓고  그걸

밟아서 기름기를 이용해서 바닥을 미끌 거리게 해놓고 춤추고 놀았다고 화를낸다 .

 

밤에 한가해 지고 나서 \" 여보 사람이 왜그렇게 옹졸해 잘 생각해봐 요즘 너무

뒤숭숭해서 손님이 작년반도 안되잖아 손님이 없으면 불만이 없을것 같아 ?

그건 너무 힘든 고문이지 조금만 넓게 생각하면 손님이 있어서 지저분해 지는건데

얼마든지 어질르라고 해 그래야 우리가 먹고살아 당신 지금 저쪽방에 놀고있는

손님들 어떻게 우리집에 단골이 된지 알아 ? 저사람들 당신 술먹고 내실에서 잠자고

있던날 일행중 한사람이 술이 과해서 복도에서부터 화장실까지 토해놨었어 얼마나

양이 많았었 는데.... 사람들은 술이취해서 밟고 다니지 내가 혼자서 장갑낀 손으로

쓰레받기 에다 토사물을 손으로 쓸어 담아가며 치우는데 일행중 한사람이 지켜

보다가 자기가 하겠다고 하길레 그사람도 취했는데 마포 걸레로 그림만 그려놓을것

같아서 내가 다 했어 그리고 나서 괜찮다고 불가항력 으로 생긴 일이지 고의성이

없지 않냐고 했더니 거듭 거듭 죄송하다고 하더니 단골이 된거야 그런게 한두번도

아니지만 내가 한번이라도 당신한테 그런걸로 화낸적 있어 ??

물룬 나도 눈물이 나도록 비위가 상하고 올라 왔지만 참아야지 어쩌겠어요

그래도 당신은 그런일은 안해봤잖아 손님들이 팝콘이고 마카로니고 더달라면

네에~~네 많이 드세요 하면서 웃으면서 갖다줘 과자 아무리 먹어봐야 천원어치야

사람이 왜?? 그렇게 인색해 내가 콩쥐니까 지저분하고 더러운거 있으면 다 말해

내가 다할께 하지만 절대로 손님들 상대로 화내지는마 아니다 얼마전 처럼 만원짜리

주고 오만원권 줬다고 나간지 한시간만에 다시 와서 나머지돈 내놓으라고 문신까지

보여주던 그런 사람에게는 화를내도돼 그날 나 화내는거 봤지 참다.....참다 경우가

아니다 싶을때는 내가 화를내는 이유를 얘기하고 끝장을 보는겨 하지만 사소한것에

시도때도 없이 투덜투덜 ........복이 안온다구 ......... 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