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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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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여행)


BY 큰돌 2011-04-12

봄 바람이 아직은 이른 강원도  아직은 산속에 눈이 더 많은 계절이 겹쳐 지날쯤이 요즘이다

새싹은 양지에서 뽀족히 세상을 훔치는데 기생바람같은 찬 바람은 날카롭게 눈과 얼음을 놔두지 않고 부여잡고 가는겨울에 안간힘을 다한다

이나무 저나무 새들과 청설모는 더 바빠지는데 샘터 물도 이젠 봄물처럼 흐려지는데 한쪽 구석 겨울바람은 절대 허락치 않은 강원도 4월이다

주섬주섬 속옷과 날 이쁘게 만들 화장품(ㅎㅎㅎ)을 챙기고 권색면바지에  분홍색 면 블라우스을 입으니 이쁘다 (내가 보기엔 ) 바바리 하나 걸치고 빽 하나 둘러메고 꽃구경을 내가 간다

강원도 이른 봄의 바람을 내가지고 남쪽지방으로 내가 같이 버스에 오른다

아직은 이른 시야속에 뚜렷이 보이는건 없지만 세상속에 내가 당연 으뜸이다

이런 맘이 있으니 정신줄 놓고 반 백년 살아온거 같다

무엇이든 세상속 작은 돌멩이도 세월에 깍여 그 원 모습 돌멩이도 없어지는데 하물며 태어나 점점 늙어 원 모습이 없는 사람인데 어찌 이쁘겟는가 ㅎㅎㅎ 근데 난 이쁘다 이쁘다

샛길로 번화가로 또 숲길로 어디로 가든 안좋겟는가

그 밑으로 지나는 차들은 행복 만땅이다

시끌벅적한 부산 사투리엔 웃음이 절로 이고 한밤중 번화가 먹거리 장터는 대낮보다 더 환하다

옷이며 먹을거며 신발에 찻집까지 젊음이 한창인 그 곳에 내가 걷고 웃고 있다

어디간들 안좋으랴

님이 있어 좋고 꽃이 보여 좋고 내가 있어 더 좋다

밝은 웃음소리는 젊음이 대표다

늦은밤 약간의 저녁을 마치고 돌아온 숙소에서의 밤잠은 그다지 달콤하진 않다

뒤척이며 밤을 새고 거제도 거가 대교로 향한다

바람은 아직도 아가들의 궁뎅이살처럼 보드랍고 느끼는 봄은 숫처녀 젖가슴처럼 터질듯 어디든 몽실몽실 향기롭다

누가 만들었나 어느 나라에 있는건가 어디로 이어졋는가 어딜 지나고 있는건가 해저로 이어진 거가 대교는 가슴이 벅차다 중간에 앉아 만져보고 싶고 기타치면 노래 한곡 해도 좋을듯 여유롭다

이 벽이 터지면 하는 생각에 보고 죽자 ㅎㅎㅎ 간단한 생각에 웃음도 웃고 지는 관광차가 뿌듯해 보인다

장관이다

다릿발도 청화대 처럼 강건하게 정결하다

대뜸 사랑하게 되었다

다리를 사랑하다니 ? ㅎㅎㅎㅎㅎㅎ

하지만 난 사랑을 한다

봄도 님도 다리도 그리고 나도 ..이런맘이면 누굴 사랑하지 않을수 있을까

그냥 막 사랑해도 나누어도 손해볼게 없단 생각이다

원래 사랑은 계산이 없으니 나처럼 멍청한게 사랑이다

누가 내 곁에서 기타 한곡 쳐 줬으면 ,,,ㅎㅎㅎ

거가대교 그 광대한 다리를 건너 \"바람의 언덕\"에 오르자 수십리 거제도는 내눈에 가득차고 바람은 날 바람이 되라 한다

다시 한번 기타로 가을 동화에 나오는 \"로망스\'를 듣고 싶게 한다

네델란드 풍차가 생각나게 하는 그 모습은 빼곡히 왔다간 흔적으로 약간의 기분이 좋진 않았지만

나름대로 스쳐 가기로 했다

두어마리 바다 갈매기는 나처럼 지금 행복할까 ...떨어진 동백꽃이 더 붉어 서럽다

평일의 조용한 바람의 언덕은 잔잔한 내 기억속에 기타음율로 남아 간직될것이다

아침 안개 같이 자고 일어나 사랑하는 사람눈길처럼 하얀 벚꽃은 내 가슴속에 오래도록 남아 날 지켜줄거고 난 또 한번의 사랑에 빠져 이봄을 보낸다

그 많은 모래알같은 인연속에서 나와의 봄은 내가 다시 또 돌아와 여기 있어도 다시 찾아 사랑에 눈감게 할것이다

이른아침 이름 모를 벚꽃터널은 차라리 내가 바꿔서 꽃이 되고 싶다

밤새 자지 않고 벚꽃이 되어 한순간 비바람에 진다해도 밤새 환한 내 환영에 내 님도 날 사랑할것이니 내 다시 이봄이 없다해도 무엇을 더 바라겠는가 ,,,, 세월흘러 날 잊고  어쩌다 봄에 다시 또 생각한다해도 한번은 미치게 보고 싶어 한다면 다시 또 난 벚꽃으로 피어 그 터널을 지날것이다

실오라기 같은 가는 사랑에 봄을 걸고 사랑하는 님의 키스에 감미로운 달콤함을 나눈다

이 봄은 사랑이다

잿빛하늘속에 바닷물은 옥빛이 되어 출렁거린다

님의 손에 사랑안고 가는 봄을 서러워한다

짧은 일정속에 봄 여행은 화사한 벚꽃이 되어 집으로 돌아왔다

남쪽의 꽃들의 향연이 끝나면 여긴 준비로 한창이다

라일락과 개나리 그리고 벚꽃이 만개하면 난 다시 사랑을 볼것이다

그 사랑속엔 진달래 같은 수줍음이 더 해져 한층 아름다울것이다

지금 세상은 온통 사랑이고 꽃이다 그리고 봄이다

아직 이곳 봄은 잠에서 깨어나 준비 중인데 난 내년 봄을 갈망한다

서둘러 여름 가을 겨울이 지나면 아마도 더 화려하고 달콤한 사랑의 봄이 오페라의 \"축배의노래\"처럼 웅장하고 아름답게 다가올것이다

올 봄은 조금더 길었으면 좋겠다

사랑이 더 머물수있게 ㅎㅎㅎㅎ

 

ps: 같이한 여행길속의 님께 감사합니다

 

 

 

병 들어 속은 다 뭉개져 있어도 나는 이쁘다

부산에 도착 멋진 님이 어디 잇나 마중은 온걸까 ㅎㅎㅎㅎ

봄 볕아래 햇살은 따사롭고 만개한 벚꽃은 흐드러져 피어 솜 사탕 같다

마구 마구 뜯어 먹어도 차오르지않을듯 벚꽃은 이미 부산을 덮쳤다\'

바람에 간혹 떨어지는 꽃잎은 서글퍼라 호로록~ 호로록~~ 바람에 날려 하늘을 홀리고 내마음 따라 눈길은 한가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