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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련에 대처하는 세 가지 방법.


BY 까미유 2011-03-31

 

 

{시련에 대처하는 세 가지 방법}

 

한 젊은 딸이 어머니에게 자신의 삶에 대해 이야기 했다.

사는 게 너무 힘들어서 이제 그만 두 손 들고 싶다고 했다.

어머니는 딸을 데리고 부엌으로 갔다.

 

냄비 세 개에 물을 채웠다.

그러고는 첫 번째 냄비에는 당근을,

두 번째 냄비에는 달걀을,

세 번째 냄비에는 커피를 넣었다.

 

어머니는 냄비 세 개를 불 위에 얹고 끓을 때까지 아무 말도 없이 앉아 있었다.

한동안 시간이 지난 후 어머니는 불을 끄고 딸에게 당근을 만져보라고 했다.

 

당근은 만져보니 부드럽고 물렁했다.

그런 다음 어머니는 달걀 껍데기를 벗겨보라고 했다.

껍데기를 벗기자 달걀은 익어서 단단해져 있었다.

마지막으로 어머니는 딸에게 커피 향내를 맡고 그 맛을 보라고 시켰다.

딸은 커피 향을 맡고 한 모금 마셨다.

 

어머니는 설명했다.

 

\"이 세 가지 사물이 다 역경에 처하게 되었단다.

끓는 물이 바로 그 역경이지.그렇지만 세 물질은 전부 다 다르게 반응했단다.

당근은 단단하고 강하고 단호했지.그런데 끓는 물과 만난 다음에 부드러워지고

약해졌어.달걀은 연약했단다.껍데기는 너무 얇아서 안에 들어 있는

내용물을 보호하지 못했다.그렇지만 끓는 물을 견디어내면서 그 안이

단단해졌지.그런데 커피는 독특했어.커피는 끓는 물에 들어간 다음에

물을 변화시켜버린 거야.\"

 

그리고 어머니는 딸에게 물었다.

 

\"힘든 일이나 역경이 네 문을 두드릴 때 너무 어떻게 반응하니?

당근이니,달걀이니,커피니?\"

 

나는 강해 보이는 당근인데 고통과 역경을 거치면서

시들고 약해져서 내 힘을 잃었는가?

 

나는 유순한 마음으로 시작했지만 열이 가해지자 변하게 된 달걀일까?

 

전에는 유동적인 정신을 지니고 있었지만 죽음과 파경과 재졍적인

고통이나 다른 시련을 겪은 후에 단단해지고 무디어졌을까?

 

껍데기는 똑 같아 보이지만 그 내면에서는 내가 뻣뻣한 정신과 굳어버린 심장을

지닌 채 쓰디쓰고 거칠어진 것은 아닐까?

 

아니면, 나는 커피와 같을까?

 

커피는 실제로 고통을 불러온 바로 그 환경인 뜨거운 물을 변화시켰다.

물이 뜨거워졌을 때 커피는 독특한 향기와 풍미를 낸 것이다.

만약 내가 커피와 같다면 그럴 때 나 자신이 더 나아지고 주위 환경까지고

바꾸어 놓을 수 있다.

 

어둠 속에서 시련이 극도에 달했을 때 나는 다른 레벨로 상승할 수 있을까?

 

{우애령.(희망의 선택)중에서}

 

오늘 아침 학교 가기전 까지 얼마간의 시간의 여유가 있을때

아이들에게 읽어 주었던 글 입니다.

초등6년 내내 다른 아이들에게는 한번쯤은 왔었던 \"사춘기\"가

한번도 오지 않았던 울 큰 아들 녀석에게 한번에 다가온

\"사춘기\"라는 이름의 속앓이.

 

아이도 ,저도 ,좀 많이 당황스럽고 힘듭니다.

하나의 산을 넘으면 또 하나의 산봉우리가 턱 하니 앞에 나타난다더니

딱 그말이 맞습니다.

 

한번의 시련이 무사히 넘어가 한숨 돌릴라 치면 또 다른

문제를 들고 나타나는 아들 녀석.절 시험에 빠지게 합니다.

 

그때마다 한번씩 생각해 봅니다.

먼저 숨 한번 후~ 내쉬고 ,

내가 아들 아이와 똑같은 나이였던 15살로 돌아가 봅니다.

 

그때 나도 아이와 똑같은 고민으로 많이 힘들어 했었던 기억이 납니다.

그때 울 부모님에게 가장 듣기 싫었던 얘기가 무언지 찾아 냅니다.

정말.그 자리에 서 보지 않고는 절대 모른다는 말 처럼......

왜 우리 부모님이 나에게 그렇게 말했을까....

왜 그때 내게 상처 받는 말들을 했을까...하는 생각...

시간이 지나고 나니 ,그때는 그렇게 말 할수도 있었구나 합니다.

 

그래서 다시 생각합니다.

난 그러지 말아야지 겠다고.

내가 그때 받았던 상처는 울 아들에게는 주지 말자고,

그냥 내가 지금 느끼는 이 기분을 진실되게 아이에게 말하자고,

그럼 통할 수도 있겠구나 합니다.

 

 

                                    

어제 저녁 함께 티브이를 보는데 아들이 말합니다.

 

\"엄마.나 한쪽 귀 뚫어주면 안돼?\"

 

갑작스런 뜬금없는 소리에 깜짝 놀랐습니다.

자기입으로 학교의 날라리들이 많아 졌다며 그런애들은

정말 이해가 안간다고 늘 말하던 녀석이 갑자기 귀를

뚫어달라니.가만히 있는 날 보더니 다시 말합니다.

 

\"한쪽 귀만 뚫어 주면 안될까?\"

 

\"왜?학교에서 안걸려?\"

\"학교갈때 빼놓고 가면 되잖아?\"

\"귀찮을 텐데.....그냥 방학때 하면 안될까?

그게 좋을것 같은데...\"

 

\"그래?그럼 방학때 해 줄꺼야?\"

\"응. 해보고 싶은데 어쩌겠어? 한번은 해봐야지.

근데 그거 생각보다 별로야.엄마도 해 봤는데 귀 소독도

해야되구 ....암튼 많이 귀찮아.\"

 

내말에 아들은 날 잠시 보더니 고갤 끄덕이더니 다시

티브이로 고갤 돌립니다.

 

요즘 들어 외모에 신경을 많이 쓰는 아이 입니다.

가끔 저 이제 이만큼 컸어요 하는것 같아 기분이 좋아지다가도

한편으론 공불 해야 하는 시기에 다른 쪽으로 너무 신경을 쓰는게

아닌간 하는 걱정도 들지만.다시 리턴해서 생각해보면 저도 아들 나이때

외모에 신경을 썼던 때가 있었지만.그렇다고 늘 우릴 따라 다니는

공부라는 아일 멀리 떼놓진 않앗다는 사실이 떠오르더군요.

 

그래서 그냥 맘 놓기로 했습니다.

꼭 나만큼.나만큼만 사춘기를 겪는 울 아들 녀석을

좀더 이해 하기로 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