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를 직접 키우지 않는 대부분의 사람들은

매스컴에서 떠들어대는 소리만  듣고 아시는 게 다 겠지만,

소를 직접 키우는 축산농가가 겪어내야 하는 고통은

참으로 깊고 크다.

구제역이 어느정도 잠잠해져서 한시름 놨지만,

경제적이 면에서 겪는 후폭풍이 만만치않다.

구제역 걸리지않게 하느라

겨우내 몸고생 마음고생 심했는데,

이제는 경제적인 고통으로 힘이 든다.

이렇게 될 줄 알았으면

차라리 일찌감치 구제역 걸려서

몽땅 처분하고 몫돈 보상 받았으면 좋았겠다는 생각마져 들게한다.

 

구제역으로 가장 피해를 본 축종이 한우다.

맨먼저 걸린 축종이 돼지인데

피해는 고스란히 한우가 다 떠 안고 있다.

돼지는 살처분이 워낙 많다보니

공급이 수요를 못 따라가서

값이 천정부지로 올랐다.

살처분 한 농가나 살아 남은 농가다

재산상에 손해를 본 것은 없단다.

살아남은 자들은 돼지값 폭등으로 쾌재를 부르고~~

맨처음 구제역 전파했던 돼지농장도

보상금이 15억 이라고 그러던데...

그런 몫돈 한 꺼 번에 챙기고도

구제역 전파한 죗값 치렀다는 소릴 못 들었다.

 

그러면

몇 달 동안 이동제한 걸려서

팔지도 못하고 비싼 사료만 축 낸

한우는 어떤가?

이동제한으로 두수는 늘어났고

사료값도 엄청 더 들었지만

소비가 위축되어 판로도 없고

값은 폭락 했고

미국과의 쇠고기협상이 보류 상태지만

자연스럽게 수입이 증가했고

야속한 소비자들은 광우병이니 뭐니 그러면서

멀리 했던 수입육을 선호하고

티비 화면에서는 마치

한우가 구제역의 주범인 양

한우 그림을 더 크게 더 많이 비춰줬고

하지만~~~~

350만두 중에 소는 15만두

그것도 젖소포함인데....

한우가 구제역에 노출 된 건 아주 미미한데

어찌하여 한우가

그 죗값을 다 치뤄야 하는지...

그저 답답할 뿐이고

 

이제 이동제한 풀려서 소를 팔려해도

포화상태인 소의 판로도 없고

값이 떨어져 팔아도 손해고

계속 사육 하자니 사료값은 눈덩이처럼 쌓이고

국제정세로 인한 곡물값 인상으로 날마나 사료값은 오르고

이래저래

경제적으로 숨이 막힌다.

통장잔고는 바닥이 났고

이일을 어찌해야 좋을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