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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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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할머니!!!


BY 시냇물 2011-02-27

 

성당에 다녀와 점심을 준비하고 있는데

큰사위에게서 전화가 왔다

\"어머님, 보미가 애기 가졌어요! 저는 지금 흥분이 되서

손이 막 떨리고 믿어지지가 않아요!\"

사위가 기뻐하며 떨리는 목소리로 전하는 그 소식에

나는 웃음이 나왔다

사위의 그 모습이 귀엽기(?)만 해서...

평소에는 씩씩하고 남자다운 모습이라 전혀 뜻밖이기도 해

더욱 웃음이 나왔나 보다

 

\"부모님께는 소식 전했나? 기뻐하시지?\"

\"네, 두 분 다 정말이냐구 자꾸만 확인을 하셔요\"

 

올 설에 둘이 세배를 할 때 아기 계획을 물었더니

생기는 대로 낳겠다더니 드디어 소원풀이를 한 것이다

 

내 생일에 작은 딸 아이 손녀를 만났을 때도 둘이서

얼마나 조카를 안고 귀여워하던지

큰 아이도 어서 아기가 생겨야 할텐데 내심

염려를 했는데 이제 한시름 놓게 생겼다

 

큰딸 아이에게 축하 전화를 했더니 목소리가 들떠서

\"엄마, 나두 어떤 애가 나올지 궁금해\"

하면서 기쁨을 감추지 않았다

 

내가 자꾸 할머니가 되어도 귀여운 손주가 생긴다는데야

마다할 이유가 없지 싶어 큰사위와 딸아이에게

축하를 해주었다

 

올해 안에 두 번째 손주를 얻게 생겼으니 이 또한

삶의 의미가 아닐런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