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녀를 먼곳으로 떠나보냈다.
36이라는 너무도 아까운 나이에 사랑하는 남편과 두딸을 남겨두고서...
사는게 넘 허망하다. 남겨진 남편과 어린 두딸이 가여워 아니 모든걸 남기고 가버린 그녀가 너무도 가여워 눈물이 난다.
언니라며 참 잘 따르던 남편 후배의 아내. 자주 보지는 못했지만 간만에 만나도 반갑고 편한 관계였는데...
나이는 나보다 어려도 언제나 배려심있고 밝으며 참 어른스러웠던 그녀...
젊은 사람이라 전이가 빨라 발병후 1년도 안돼 삶의 끈을 놓쳐버린 그녀...
떠나기 몇 시간전 중환자실에서 아이들과 화이팅하며 웃었다는 그녀...
아이들이 지금은 어려서 엄마의 빈그늘을 모르고 있겠지만 커가면서 커져갈 엄마의 빈그늘을 어떡할까나?
그녀와 보냈던 많은 추억들이 생각나 가슴속이 먹먹해진다.
사는게 이렇게 허무할수가 없다. 우리의 인생이 한치앞도 모르니 이렇게 아둥바둥 살 이유가 있을까?
친정엄마의 통곡이 친구의 흐느낌이 남편의 소리없는 눈물이 딸아이의 울음이 아직도 내귓가를 떠나지않는다.
아직도 믿기지가 않는다. 나 누구게? 하며 콧맹맹이 소리를 내며 전화할것 같은데...
0야 ! 그곳은 아프지 않겠지? 사랑하는 남편과 아이들 잘 지켜주고 너도 많이 편안했음 좋겠다.
너와 함께 한 시간들이 넘 행복했고 고마웠다. 아이들 커가는것 옆에서 우리가 지켜보고 응원하께.
아이들 걱정하지말고 좋은곳으로 가서 행복했음 좋겠다.
0야 ! 사랑해 널 영원히 잊지않으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