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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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털썩 ...........


BY 헬레네 2011-01-19

털썩 주저앉고 싶어요 .

 

만사가 귀찮고 머리도 몸도 한짐이네요 .

사는것도 귀찮고 웃는건 더귀찮고 삑...........

벨을눌러서 내마음대로 내릴수 있다면

생이라는 열차에서 확 내려버리고 싶어요 .

 

그래도  해야할일은 날마다 어김없이 나를 찿아오네요 .

오늘은 마음먹고 부가세 신고를 하겠다고 서류를

정리해놓고 컴앞에 앉았는데 계속해서 오류가 뜹니다 .

헛참 .... 한두번 한것도 아닌데 ......... 못했어요 .

 

서류를 싸들고 세무서를 가서 도와달라고 했더니

자원봉사를 하던 대학생이 나를 쳐다보며 다할줄 아시는데

뭐가 안되셨어요 ?? 글쎄 ????????? 부가세를 내러가서는

은행창구에서 있는 직원에게 세금고지서를  맡기면서  

현금 인출기에서 찿아올께요 . 해놓고 인출기에

통장을 밀어넣는 순간 앗 가방을 의자에 그냥두고왔네.

 

후다닥 ..... 가방을 찿아들고 인출기 앞에오니 사람이

꽉 차있어요 . 내통장 ..... 내통장이요 ...... 아무도 대답을 안해요 .

등을 보이고 선 사람들을 죄다 등을 한번씩 툭툭 건드리면서

내 통장이요 ? 못봤어요 ?? 한참만에 어떤 여자가 여기 있다며 돌려주네요 .

 

저녁에 가게에서는 손님이 나와서 왜 ? 시간을 안넣어주세요??

헉 ...... 그랬어요 ? 죄송해요 .돈은 받아놓고  코인을 안넣었네요 .

다음에 들어간 손님 한참만에 다시 나와서 음료수는 직접 가져가야

하는건가요 ?? 묻기에 무슨말씀을요 ?? 하면서 생각해보니  아차차

돈만 받고 안갖다 주니까 목이 말라서 나왔대요 .

 

나 ..... 그동안 너무나 많은 의무와 책임에 시달렸나봐요 .

이제 의무고 책임이고 죄다 팽겨쳐 두고 한 두어달만  아무도

모르는.... 아무도 없는 곳에가서 입에서는 곰팡내가 나고 사람이

그리워서 밉다 밉다 하던 그 어떤 사람도 환장하게 보고싶을만큼

잠수한번 타 봤으면 소원이 없겠습니다 .

 

아니요 .

절대 안되요 .

나 ..... 아직 할일이 무지무지 많거든요 .

딱 ...... 6년만 보류해 놓을께요 .

그때까지 정신줄 놓지말고 버틸수 있도록 힘을 주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