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듯 오후 3시가 되면 허겁지겁 하던일을 멈추고

아이를 데리러 학교로 간다

혹 폴리스가 어디 숨지 않았을까 이리저리 살피며

가끔씩 악셀을 세게 밟아가며 학교로 향한다

하늘은 청명하고 차창 유리창에 환하게 비추이는 햇살을

맞으며 사랑하는 아이 얼굴 볼 들뜬기분으로 마음이

상쾌하기까지 한다 

왜이리 시간이 빨리지나가는지 조그만 이것 저것 하다보면

아이 pick up할 시간이다

이 시간에 운전하면서 느끼는 것은  무슨 차들이 이렇게

많이 다니는지 다  아이들 pick up하러 가는것은 아닐텐데

다 들 어디로 가는 것일까 의구심도 든다

거리에 파킹을 하고 현관문 가까이에서 아이가 나오기를

손꼽아 기다린다

아이는 엄마를 발견하곤 생글생글 웃으며 다가온다

\"오늘 학교 어때서, 재미있어서\"

아이를 차에 태우며 늘상 하던 말을 아이에게 물었다

그러면 아이는 학교일을 미주알 고주알 잘도 이야기한다

그러고는 조금있다가

\"엄마 나 이번에 학교 에세이 공모전에 나갈래\"

\"그래, 제목이 뭔데\"

\"What my mother means to me \"

순간 내 머리가 멍한 느낌이 들었다

아이에게 엄마는 어떤의미일까가 주제라니

그것도 아이가 글을 써서 contest에 나가고 싶다고 하니

나는 그동안  아이에게  어떤 모습이었을까

어떨때는 아름다운 천사가 되었다가  어떨때는 사나운 마귀할멈이 되었다가 하는

지킬박사와 하이드의 두모습으로 각인된 내 모습이 스쳐지나갔다

좀 걱정이 되는데 아이가 뭐라 쓸지..

아이랑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던중 아이를 향해 살짝 미소를 날렸다

그때 아이도 웃으면서

\"엄마! 난 엄마가 웃을때  제일 행복해요\" 라고 나에게 말했다

그동안 내가 너무 웃지 않고 살았나 

아이입에서 이런말이 나오다니

음산한 날씨탓인지 요즘 세상살이탓이지 정말 웃음을 잃은지가

한참되었던것 같다  좀 웃고 살면 인생이 즐겁고 재미날텐데

하루에 과연난  몇번이나 웃으며 살았을까

어린아이들은 하루300 - 500번씩 웃는다는 데 어른들은 하루7-15번 미만이라니

어린 시절엔 구르던 낙엽만 봐도 깔깔 거릴정도로 감수성이 풍부한 사람들이었는데

왜 이리 점점 웃음이 줄어가고 있는지

하루에 한번만 웃어도 우리몸에 유익한 호르몬으로 인해 이틀은  더 산다고 하는데

이젠 웃을일이 없어도 한번씩  웃어봐야 하지 않을까

내가 웃어야 행복하다는 아이의 말이 온종일 내 귓가에 맴돈다

누군가를 행복하게 만든다는게 그리 어려운 일도 아닌데

그저 한번 방긋 웃어주면 될껏을..

행복해서 웃는게 아니라 웃기때문에 행복하다고 누군가 말했듯이

이제 웃는 연습한번 해 볼까나

이곳을 찿는  여러분들도  오늘 한번 웃는 연습해보면 어떨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