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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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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살....


BY 날개. 2011-01-12

 

아침....눈을 뜸과 동시에 허한 속을 느낀다.

배가 고픈 건지....마음이 고픈 건지....

 

친구가 그런다....

\" 너....요즘 살 찐 거 같다.....

웬일로 네가 군것질을 다하니....?\"

 

또 친구가 그런다....

\"너....그렇게 마음이 허한 거니....? \"

 

허한 걸로 말하자면....예전이나 요즘이나 별반 다를 게 없지....

그러나 예전에는 그냥 참아냈었다.

내 의지로 모든 걸 참아내고.....견뎌내려고 했었다.

허나....요즘은 그 허허로움을 물리적으로 채우려 한다는 게 달라진 것일 거다.

이게 나이를 먹었다는 표징인가....

허허로움을 의지 하나만으로 참아낼....기력이 없다.

 

그래서....요즘 무진장 먹거리를 챙기는 것인가....

허한 속을 채우려고....그냥 쉬지 않고 먹거리를 챙긴다.

먹어도....먹어도 채워지지 않으리라는 건 알지만....

 

허허로운 마음을....먹거리로 채우려 하는 미련스런 나....

그 미련스러움이.... 허리로....엉뎅이로 막 불거져 나온다....뭉실뭉실하게....ㅋㅋ

그냥 모든 것에서 편해지고 싶다....너슨해지고 싶다....풀어진 해파리처럼 흐느적거리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