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4일 내 생일이다.
나이가 60이 넘어서 생일이 되는 것이 즐거울 턱이 있나?
죽을 날이 가까워지는 것인데
물론 천국이 가깝고 고향집에 갈날을 생각하면 축하받을 일이기도 하지만
그래도 나이들면 생일이 축하받아야 하는지 어리둥절해진다
그런데
남편이 금년 생일선물을 주고싶다고 무엇이 좋겠는지 말해보라고 했다
초간에 튀어나온 대답
\"좋아요! 금년에는 내 생애 최고의 선물을 주세요\"
\"당신의 환처가 완전히 깨끗이 나아서 소독을 할 필요가 없게 되는것!\" 그것이 최고의 선물이라고 했다
\"알았어! 최고의 선물을 주도록 최선을 다할께\" 대화내용을 옮겨보았다
그렇다 참 가난했던 결혼초 내 생일날이면 셈베(과자이름) 500원어치를 사다가
신문지 봉투를 찢어서 펼쳐 놓고 감사의 기도를 해주던 날이 있었다
아직까지 생일선물을 이렇다 하게 세상적으로 값비싼 선물을 받아본적은 없다
그러나 값으로 계산할 수 없는 진실한 마음으로 축하를 해 주었다.
내가 세상에 태어난 것이 저주가 아니라 축복임을 일깨워주었다.
이번 12월4일은 내가 만65가 되는 날이다.
내 생애 최고의 선물을 기다리고 있다
어떤 날은 남편 환처소독을 하루에 5회나 한적이 있다
엊그제는 4회 지금은 3회로 병원에서 퇴원하던 날의 수준이 되었다
이제 속히 장누공에서 해방되어 신속히 새살이 돋고
마음놓고 식사도 하고 장의 활동이 원활해서
방광암 후유증에서 해방되었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