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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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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수술 1 )


BY 큰돌 2010-11-04

비는 무거워서 내린다 합니다

제눈에 눈물은 슬퍼서 내립니다

지난 여름 하늘만 보고 살았습니다

추석전에 병원에 들어가 큰 수술을 하고 초췌한 곰팡이 같은 벌래 같이 살았습니다

수술하던날 난 혼자 들어갔습니다

이른아침 동이 트기도 전에 의사가 수술부위 소독한다고 얼음같은 약품으로 등을 전체적으로 발라 추위가 더 했습니다

\"ㅇㅇ씨 오늘 첫 수술환자라네요  그거아세요?위험하고 힘든 수술이 처음인거요 아마도 ㅇㅇ씨 병이 있어 처음으로하는거 같네요 \"

아무말할게없었습니다

속옷도 못입고 병원 까운으로 몸뚱아리를 가리고 두눈을감았습니다

눈물이 주루룩 흘러 베겟잎을 적십니다

침대에 누어 끌려갑니다

\'잘하고 오세요 좋을겁니다결과는 그러니 겁내지 말고 기운잃지마세요\"
간병인 말이 그렇게 고마울수 없었습니다

누어가 가는수술실길엔 아무도 없습니다

혼자 수술실로 향해 갔습니다

수술실 문이 열리고 초록색옷들이 보이자 몸이 떨리기 시작했지요

제 옆에 작은 학생이 벌써 와 있었습니다

\"아줌마 어디 아파서 수술하세요?\"
\"허리 ..근데 학생은?\"
\"전 몰라요 말을 안해서요 하지만 좋을거라네요 뼈가 이상해졋데요 \"
\"그래 ㅎㅎ우리 웃다 그럴수 있지? 잘될거야 밖에서 부모님 기다리시지? 그럼 잘할수 있어 ㅎㅎ알았지?\"
\"네 아줌마 ㅎㅎ만나서 다행이네요\"
ㅎㅎㅎㅎ난 그저 웃었습니다

눈물이 나는데 웃었습니다

\"ㅇㅇ씨 이제 시작할게요 숨을 크게 들이쉬세요\"
마스크을 제 잎에 대었습니다

그게 마취인거 난 알고 있었습니다

(그래 죽자 아주 죽어버리자 힘껏 마시자 숨이 막힐때까지마셔버리자)

간호사 얼굴이 희미해지고 그담은 난 모릅니다

며칠이 지낫나 난 내정신으로 눈을떴습니다

천장이보이고 머리가아프고 허리가 엄청 엄습해 왔습니다

만군 병력들이 처들어오듯 아픔은 수없이 날 밟고 가고 어지럼에 주사에 의지하는수밖에 없었습니다

일어날수도 돌아 누울수도 말도 못하게 되었습니다

내 정신이 내가 맞는데 말이 내 생각되로 소리도 크게 나오지 않아 고통은더 합니다

도우미 아주마을 불러도 오질 않습니다

아니 못오는겁니다

소리가 나오지 않으니 난 죽어라 불러도 소리가나오지 않아 도우미님들이 못들은겁니다

수술하던날 오후에 나와서 마취에서 깨어나긴 했지만 내 정신이 아니었습니다

\"언니 나야 언니 많이 아퍼 언니 나 누군지 알어?언니~~\"
\'몰라요 아파요 많이 아파요 나 아파요\"
나중에 들은 소리 입니다

동생이 춘천서 왔을땐 오후 1시넘어서고 전 그찰나 나와서 병실에 있었다 합니다

옆으로 누어서 팔에 꽂을수 없어 혈관을 목줄에 꽂았다더군요

목으로 링겔과 혈액줄과 주사줄과 엉키고 등뒤론 피주머니줄과 아래론 소변줄로 난 한번 움직이려면 목에 줄들이 엉켜서 한참 정리해야 돌아 누울수 있었습니다

동생말이,,(엄마가 옆으로 누운 내 얼굴 보려 가까이가시는걸 내가 막았어 언니 볼수 없었어 언니 얼굴 몇시간씩 엎드려 수술받아서 얼굴이 부어서 사람 얼굴이 아니었어 그래서 내가 보고 놀랬어 그래서 엄마 못보게 했어\"

\"그래 잘했어 ㅎㅎㅎ\"

난 벌래 같았습니다

밥도 누어서 먹여주어야 먹었습니다

질질 흘리고 쏟고 떨어지고 ,,,ㅠㅠㅠ

너무 아파서 날마다 시도때도 없이 진통제로 견뎌야 했습니다

몸이 아프니 이리누워도 저리 옮겨도 아픈건 같고 도우미 님들은 귀찮을거라 생각했습니다

아무리 참으려 해도 안되고 금방 돌아 눕혔는데 다시 불러 돌아 눕혀 달래기도 미안하고 눈치도 보이고 계속 들어가는 주사약 때문에 난 정신이 늘몽롱한체로 있었습니다

수술 4일째..

\"오늘부터 일어날겁니다 며칠 누워 있어서 어지러울겁니다 도우미 한테 의지하고 걸으셔야 하구요 오래걸으면 안됩니다 앉는건 화장실일볼때만 허락합니다 항상 누어야 하구요 걷는건 절대적으로 혼자 안됩니다 \"

난 처음으로 일어섰습니다

세상이 바로 보이니 정말 살거 같았습니다

내가 사람인거 같았지요

창가 \"거미\"도 처음으로 서서 바라 봤습니다

누어서 유일한 친구이고 낙이 \"거미 \"보는거였습니다

쪼로록 실을 타고 내려와 사사삭`오른쪽으로 다시 또 스르륵 왼쪽으로 거미의 움직임따라 내 마음이 따라 움직였고 안보이면 다시 우울증에 시달렸습니다 하늘위엔 어느새인가 고추잠자리 쌍쌍이 붙어 메워 날으고 달밤엔 휘영청 달을 안고 울었습니다

불면증에 늘 밤이면 진통제에 수면제을 먹지만 늘 하얗게 새우는 밤 이었습니다

온갖세상 슬픔이 다 내게 있고 도드라지게 여명이 밝아올때까지 난 가슴으로 걸었습니다

얼마뒤 엄마가 오셨습니다

나 때문에 많이 상기 되셔서 절뚝임이 빠르게 병실을 들어섭니다

\"엄마....\"
\"아고 에미야 ㅠㅠㅠㅠ세상에 이몰골이 우찌 줄이 이리 많냐 응?어디 목에 줄이 이리 많어 어디가 많이 아프냐 아고 어쩌냐 내 딸아 내가 많이 살았나보다 너 아픈거 이리 많이 보고 사는구나 내 죄다 니 아버지가 잘 죽었지 이꼴 안보고 ,,멀 좀 먹냐 멀주랴 \"
\"엄마 갠찮아요 안아파요 그냥 나 잠좀 잤으면 좋겠어 \"

\"잠을 못자냐 왜 못자냐 약이라도 먹고 자지\"
\"엄마 언니가 너무 통증이 심해서 잠도 못자고 우울증이 심해서 그런데\"
\"그러냐 ㅠㅠㅠ내 죄다\"
엄마의 한숨이 가득병실을 메워 버립니다

이렇게 살아서 또 가슴헤지게 하는구나 내가 생각 합니다

얼마 못있고 가시는 엄마가 못내 날 아쉬워 합니다

다시 또 난 돌아 누어 눈물을 훔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