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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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벌써 百日이 지나다


BY 시냇물 2010-10-08

 

지난 10/1일 손녀의 백일 행사를 양가 가족들끼리 조촐하게 치뤘다

딸아이는 집에서 백일상을 차렸고 과일과 떡 사이 작은 의자에

손녀도 떡하니 앉혔다 것두 상 위에...(손녀가 핵심이니깐ㅋㅋㅋ)

거실 창에는 50일 사진을 걸개로 걸고 천장에는 온통 분홍빛 풍선이

꼬리를 늘어 뜨린 채 붙어 있어 분위기가 그럴싸해졌다

 

친할머니가 사준 분홍빛 가디건에 예쁘게 모자를 쓴

손녀딸은 어느새 이렇게 컸나 싶을만큼 그야말로 토실토실 밤토실이다

 

식구들이 온통 상앞에 서서 사진을 한 장이라도 더 찍으려고

\"지효야, 여기 봐! 찰칵,\"

\"웃어, 웃어 옳지 옳지!!\"

 

손녀도 자기가 주인공인줄 아는지 연신 함박웃음을 지으며

손가락에 끼어진 금반지를 바라보느라 고개가 자꾸 아래로 숙여진다

예쁜 사진을 찍어야 하는 딸아이는 애간장이 타서 연신

\"지효야, 여기 봐, 엄마 봐\"하며 찍사 노릇을 한다

 

강릉에 사는 요리전문가 친구가 정성스레 만들어준 떡케잌도

백일을 기념하기에 딱이다

 

내게는 참으로 감개무량한 광경이 아닐 수 없다

세상에 내 핏줄이 두 딸 아이 말고 또 있다는 뿌듯함으로

보는 나 역시 연신 웃음이 떠나질 않는다

 

보고 또 봐도 자꾸 보고 싶은 손녀는 초보할머니의 엔돌핀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