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바라고 바라던 그날이 왔다~
9월에 예고방송을 보면서 봐야겠다고 생각했던 뮤지컬 Rock of ages.
어제 올림픽 공원 우리금융아트홀에서 8시 공연을 예약했다.
아들과 함께 가려고 시간을 맞추고 원하는 배우가 나오는 공연으로
부활의 연주와 신성우, 안재욱, 김재만, 김진수 로 맞추고 싶었지만
신성우 밴드와 온유, 신성우, 김재만, 남문철...의 공연으로 결정을 했다.
공연시간까지 기다리며 이런 날은 웬만하면 화내기가 쉽지 않다.
특히, 어제는 원에서 쌤들의 문제가 있어서 하루가 어려운 날이었는데
그 일 조차도 내 설렘을 거둬갈 수는 없었다.
퇴근 후, 저녁을 서둘러 먹고 아들과 함께 올팍을 향해 고~~~
뮤지컬 내용이야 뭐~
Rock의 도시 캘리포니아 sunset strip의 Rock club \"BOURBON\"이 주 무대가 된다.
부동산업자와 시장의 공모로 인한 새로운 도시형성이 계획되고 강제철거의 위험에 빠지면서
Rock을 사랑하는 사람들의 시위와 그 가운데서 상실되는 Rocker들의 방황.
두 젊은 남녀 드류(샤이니의 온유)와 쉐리가 꿈을 이루며 클럽에서 일하는데
클럽은 자구책으로 최대의 Rocker 스테이시 (신성우)의 마지막 콘서트를 BOURBON club에서
열 계획을 세운다.
하지만 현실은 두 젊은이를 스트립댄서가 되게 하고 매니저를 잘못만나
싸구려가수(Street boyz)로 변신하게 된다.
시위대와 진입대와의 대립과 혼란 속에서 서로를 찾게 되는 가운데
철거가 철회되는 작은 기적이 일어난다.
스토리야 그렇다 치고 MR이 아닌 무대 가운데 Rock band의 연주를 들으며
뮤지컬 배우들의 노래와 춤, 그 들의 열정이 나를 뜨겁게 한다.
특히, 마지막 배우 소개를 마친 후 콘서트를 방불케 할 정도의 뜨거움으로 신성우가
관중을 나를 미치게 한다.
모두를 뛰게 만드는 그의 카리스마
물론 젊은 샤방샤방한 온유도 귀엽고 예뻤지만 신성우의 rock은 정말 아름다웠다.
열정을 다해 뿜어내는 그는 rock을 할 때 더욱 빛이 나는 남자였다.
아~정말 멋있다.
특유의 재치로 스토리를 끌고 가는 김재만 덕에 많이 웃었고
온유덕분에 눈이 즐거웠다.
부활밴드의 연주를 소망했었지만 신성우 밴드 역시 황홀한 그것이었다.
너무도 뜨겁고 행복한 저녁시간~
돌아오는 길, 차안에서 목이 터져라 아들과 롹~을 부르다.
집에 돌아와 다림질을 위해 다림판을 꺼내고 물을 분무하며 남편의 바지와 와이셔츠를
다림질 할 때 아들이 와서 이야기 한다.
“엄마, 오늘은 롹을 들었다고요.
이런 일은 내일로 미루고 오늘은 그 여운을 느껴야지요^^”
난 말한다.
“이게 현실이란다~~~”
일상의 복귀는 항상 빨라야 한다.
행복하게 많이 즐기고 왔지만 항상 그 기쁨에 들떠 있을 수 는 없다.
공연장을 찾느라 미뤄두었던 일을 난 오늘 안에 끝내야 한다.
하지만 잠자리에 들어서도 입가에 미소가 머무는 행복한 밤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