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6년..겨울
결혼하구 임신해서 만삭때였습니다..^^
출산 한달남기고 휴직하여 집에서 쉬고있는 초겨울이었죠. 그날도 전 달콤한 낮잠을 자고있었죠.
신랑은 출근하고~전 낮잠자고~...(지금생각하니 꿈같은..^^)
낮에 전화벨 소리에 잠을 깨고 신랑이었습니다.무뚝뚝한 신랑이 제게 던진 말은
\'자고있었어?\'
\'응\'
\'...창밖좀 봐봐\'.........(참고로 저희집은 아파트 14층이었드랬죠)
\'우와~~~눈온다~\' ...........(아니, 이사람이 첫눈온다고 나한테 전화를!!!o^0^o)
\'저기.......응. 눈오는데...거긴 많이와..?\'
\'아니..조금..^^\'
\'응..그럼 조금 있다가 잠깐 나갈수있겠어?\'
\'...........응.....?밖에......?왜.....?\'
\'어.........저기 아까 출근하는데 누가 쓸만한 책장을 버려놓은거야..근데 경비실 옆으로 빼놓긴 했는데..
이게 원목이라 눈이와서 젖으면...\'
\'.........................-.-;;;;;;;(이인간이...)
그렇습니다.......
잠시뒤 저는 무거운 몸을 이끌고 아래로 내려가 눈을 털고 있었습니다. 저쪽에서 경비아저씨가 보시곤 다가오시더니
한마디 하십니다. \'이걸루 털어여\'.............친절하시게도 제손에 커다란 빗자루 쥐어주십니다..
쌓인 눈을 털구 비닐로 덮어놓고 올라와있었습니다. 신랑이 또 전화를 합니다.
\'눈 좀 치워놨어? 많이 젖었어?\'
\'아니..........비닐잘씌웠어..\'
신랑은 눈치보며 주먹을 부르는 한마디를 하더군요...
\'혼자들기엔 힘들까..?
\"머?!!!!!!!!!!\'
\'아냐아냐아냐..
결국 저녁에 제가 도와 14층까지 안전하게 옮겼구 지금도 그 책장은 아이방을 차지하고 있습니다
이사람에게 로맨틱함을 기대했던 저........제 잘못이죠..^^
머 애둘인 지금은 혼자서도 가구배치 바꾸는 것쯤이야 가뿐한 아줌마가 되어버렸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