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버작가

이슈토론
유류분 제도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배너_03
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조회 : 908

*쇼핑에에티켓 4. 가장 심각한 나쁜 버릇... 도벽... 고객님이 도둑놈이다?


BY 푸우 2010-08-26

 두 달 가량 매장 일을 하다 보니 참~ 너무한다 싶은 고객들이 있어 시리즈로 정리를 해 볼까 한다.

                          내 경험에 의한, 내가 만드는...   쇼핑 에티켓...        

 

1.  매장 내에 음식물 반입 금지 원칙을 지키자.

2.  동반고객과 눈살 찌푸리게하는 행동(애정 행위)은 삼가자.

3.  지나친 노출의상, 속옷차림은 왕으로서의 품위를 떨어뜨린다.

4.  가장 심각한 나쁜 버릇... 도벽... 고객님이 도둑놈이다???               

5.  장바구니를 이용하자, 계산 전에는 상품을 손상시킬 자격이 없다.

6.  나쁜 습관... 뜯어 보고, 테스트 해보고, 힘껏  작동해 보고, 내던지기

7.  술냄새 풍기며 주정 반, 쇼핑 반..  맨 정신으로 쇼핑하기 

 

  

쇼핑을 하는데도 기본 예절이 있다.

일반적으로 \'손님은 왕\'이란 생각을 갖고 있다.

하지만, \'왕\' 답게 행동해야 \'왕\'으로서의 대접도 받을 수 있다는 걸 인식하지 못하고 행동한다.

쇼핑매장에 들어서는 순간 \'왕\' 으로서의 기품있는 예의를 지키면서 쇼핑을 해보자

매장입구에서 부터 출구까지 지켜야할 에티켓이 있다.

 

쇼핑 매장마다 갖고 있는 가장 큰 골칫덩어리....\"LOSS\"... 도벽을 가진 고객이다.

매장에 \' CCTV작동중 \'이란 경고문구가 수도 없이 걸려 있는데도 불구하고 매일 \' 로스 \'와의 전쟁이다.

고객이 밀려드는 시간대 중에서도 특히 주변 학교가 수업을 마치는 시간이 되면 온 직원이 하던 일을

중단하고 그들을 지켜 봐야만 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수 도 없이 도난 상품이 생기고,  종종 발견되는 것이 도둑고객님이다.

덜미를 잡혔슴에도 미안해 하거나 창피해 하는 고객을 본 적이 없는 것 같다.

그들은 늘 당당하다. 

10대 여학생이 대다수 인데도 양심에 가책을 느끼는 표정을 본 적이 없다.

그들을 꼼짝달싹 할 수 없도록 현장에서 잡아도 별 동요를 하지 않음은 물론이고,

그들의 부모에게  연락을 취해도 별다른 뉘우침이 없어 보인다.

수법도 다양하고, 도난 상품도 다양하다.

굳이 갖고싶어 그런 짓을 하는 것도 아니고, 돈이 없어 그런 짓을 하는 것도 아닌 듯 하다.

친구들과 두 세 명이서 재미삼아 하는 청소년들이 대부분이다.

 

세 명의  여학생이 매장에 들어 왔다.

그런 짓을 하는 경우의 사전 행동이 눈에 띄기 마련이다.

수상쩍은 행동과 지나친 몸짓과 장난...

그 여학생들도 그랬다.

코너를 돌면서 지나치리 만큼 만져보고, 상품을 갖고 장난을 하고, 그러면서도 주위를 살피느라

뭔가 어설퍼 보인다.

장바구니를 각자 들고 쇼핑을 하더니, 한 여학생이 먼저 가서 계산을 하고 비닐쇼핑백에 물건을 담아왔다.

그리고, 친구의 장바구니에 든 상품을 계산을 마친 쇼핑백으로 옮겨 담았다.

 

또, 어떤 직장인 여성 고객의 경우엔 원피스차림에 가디건을 손에 걸치고 있었다.

한쪽 어깨에 큰 가방을 매고 다른 손에 책 두어 권과 가디건을 들고 있었는데,  뭔가 어색했다.

가디건을 지나치리 만큼 넓게 펴서 책을 감싸는 행동을 반복해서 하고 있었는데...

그 안에 계산을 하지 않은 상품이 끼어 있었다.

나와 눈이 마주치자 급히 계산대로 가서 다른 상품 값을 지불 하면서도,  

그 상품은 끝까지 계산대에 올려 놓지 않았다.

 

30대로 보이는 여자 고객이 작은 상품하나를 골라서 매장 구석으로 자리를 이동하며 주위를 살폈다.

뒤를 따르다 보니 \'치직\'하며 포장 비닐을 찢는 소리가 들렸다.

상품을 훔치다 걸린 경우 대부분의 변명이 \"엊그제 산 거에요.\"다

어제, 혹은 며칠 전에  사가지고 간 상품을 소지 하고 있을 뿐이라는 답이 나오면 뭐라 할 말이 없다.

포장을 뜯어 속 내용물만 가방에 넣고, 포장비닐을 진열대에 깊숙히 밀어 넣으면 그야말로 완전범죄다.

그리고나서 걸리면 \"며칠전에 산 건데.. 왜요??\" 라고들 말한다.

그런 경우가 생각나서 여자의 뒤에서 \"고객님 .. 뭐 찾는거라도 있으세요?\"라고 크게 말했다.

순간 여자는 어깨를 움찔하더니 상품을 손에 든 채 뒤를 돌아봤다.

상품 포장 비닐이 개봉되어 있었다. 

\"....이거 색깔이 어떤건지 꺼내서 확인 해보려구요...\"

당황한 기색이 역력했다.

\"계산전이신데 포장을 뜯으시면 안됩니다. 그냥 보시면.... 여기 이렇게 써 있는데요\"

상품 포장 비닐의 개봉면을 다시 붙이면서 여자에게 설명을 했다.

\"아... 여기 있었네... 감사합니다...\"

억지로 웃는 표정을 지으면서 건네주는 장바구니에 상품을 담는 여자를 보니 한심하게 느껴졌다.

몇 천원짜리를 훔치려고 이런 아슬아슬한 상황을 만들다니... 참 이해 할 수 없는 노릇이었다.

 

실제 현장에서 잡힌 여학생들도 많다.

여학생 셋이서 매장을 돌며 상품을 집어 들었다. 

그리고는 CCTV가 설치 되어 있지 않은 계단에 앉아 책가방에 집어넣다가  그대로 잡혔다. 

 

여학생 둘이서 상품을 지들 가방에 맘껏 집어 넣고 매장을 나갔다. 

뭔가 수상쩍게 여긴 매장직원이 CCTV를 확인했다.   훔친게 확실하다 싶어 뒤를 따랐는데 보이질 않았다. 

혹시나 하고 근처 패스트푸드점에  들어가 봤더니... 테이블 가득 상품을 쏟아놓고 둘이서 나누고 있더란다.

직원이 지켜보고 있다는 사실도 모르고 신이나서....

 

여학생 세 명이서 매장에 들어 왔다. 

한 명이 매장에서 판매하고 있는 천으로 된 쇼핑가방을 하나 구입했다.

그리고는 다른 학생들과 함께 매장을 돌면서 제법 많은양의 상품을 책가방과 미리 구입한 쇼핑가방에 넣다가 잡혔다.

그런데 그들의 변명이 기가 막혔다.

계산 할 건데... 살 상품과 안 살 상품을 구분하느라 그랬단다.

쇼핑가방에 넣은 건 안 살 물건이고, 책가방에 넣은 건 살 상품이란다. 

아주 장황하게 설명하는 세 여학생은 미안함이나 반성의 기미는 전혀 없었다.

세 명의 책가방에서 꺼낸 상품을 보면서 다시한 번 확인했다.

\"이건 정말 사려는 물건이란 거지??... 그럼 쇼핑가방에 있는 건 여기에다 꺼내 놓고,  이건 갖고 가서 계산하자...\"

직원에게 이끌리듯 계산대로 간 여학생들의 다음 반응은... 돈이 모자란단다.

 

두 명의 여 학생이 상품을 한 아름씩 집어 들고는 바로 옆 엘리베이터를 탔다.

그 안에서 각자 책가방에 집어 넣고...

또, 나와서 상품을 집어 들고는 엘리베이터 안에서 책가방에 집어넣다가 걸렸다.

엘리베이터 안에 \'CCTV작동중\'이란 커다란 문구가 붙어 있슴에도 불구하고 어처구니 없는 짓을 하다 들켰다.

CCTV로 찍는 장면은 계산대 위 화면에 전부 나타난다.

특히나 엘리베이터안의 장면은 가깝고 선명하게 찍혀서 다른 화면 보다도 더 정확하다.

계산을 하던 직원이 그 장면을 보게 됐고...  카메라 바로 앞에서 도둑질을 하던 여학생들은 그대로 잡혔다.

 

고의가 아니라도 상품을 집어 들고 매장을 나가는 고객도 있었다.

전화 받느라 손에 상품을 들었다는 사실을 잊고 버스를 탈 뻔 했다는 20대 여자고객도 있었다.

나중에라도 다시 돌아와 계산을 해줘서 고맙다고 인사는 했지만, 엄연한 도둑고객이다.

 

계산하지 않은 상품을 고객의 가방이나 옷 주머니에 넣는 행위는 하지 말아야할 쇼핑에티켓이다.

특히 계산하지 않은 상품을 들고 매장 밖으로 나간다면 그건 절도죄에 해당한다.

쇼핑매장마다 도난상품을 줄이기 위해 노력한다.  그럼에도 줄어들지 않는 게 현실이다.

소수의 도둑고객때문에 매장직원도 고객도 황당한 대접을 받기도 한다.

어떤 매장의 경우엔 퇴근하는 직원들의  가방 안을 검사한다.

없어지는 상품으로 인한 손실을 최소화하려는 노력이다.

 

도벽을 가진 일부 \'왕\'이시여...

매장 점원들이 \"고객님이  도둑놈\"이라는 인식을 갖지 않도록 제발.... 자제 해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