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달 가량 매장 일을 하다 보니 참~ 너무한다 싶은 고객들이 있어 시리즈로 정리를 해 볼까 한다.
내 경험에 의한, 내가 만드는... 쇼핑 에티켓...
1. 매장 내에 음식물 반입 금지 원칙을 지키자.
2. 동반고객과 눈살 찌푸리게하는 행동(애정 행위)은 삼가자.
3. 지나친 노출의상, 속옷차림은 왕으로서의 품위를 떨어뜨린다.
4. 가장 심각한 나쁜 버릇... 도벽... 고객님이 도둑놈이다???
5. 장바구니를 이용하자, 계산 전에는 상품을 손상시킬 자격이 없다.
6. 나쁜 습관... 뜯어 보고, 테스트 해보고, 힘껏 작동해 보고, 내던지기
7. 술냄새 풍기며 주정 반, 쇼핑 반.. 맨 정신으로 쇼핑하기
쇼핑을 하는데도 기본 예절이 있다.
일반적으로 \'손님은 왕\'이란 생각을 갖고 있다.
하지만, \'왕\' 답게 행동해야 \'왕\'으로서의 대접도 받을 수 있다는 걸 인식하지 못하고 행동한다.
쇼핑매장에 들어서는 순간 \'왕\' 으로서의 기품있는 예의를 지키면서 쇼핑을 해보자
매장입구에서 부터 출구까지 지켜야할 에티켓이 있다.
매장을 찾는 고객중에 속옷차림의 남자들이 종종있다.
예전에는 흔하게 볼 수 있는 동네 풍경이었다.
상의는 런닝, 하의는 파자마를 입고 슬리퍼를 끌고 나타나는 중년 아저씨들..
88올림픽을 치르고 많은 국제행사를 갖게 되면서 서서히 없어진 모습 하나가 파자마 차림이며,
런닝차림이다.
남자들이 헐렁한 런닝을 겉옷인양 입고 매장에 나타나면... 눈길을 끈다.
십중팔구는 반말에 호령까지 하는 \'왕(??)\'이시다.
눈길을 끄는 여자 고객도 있었다.
짧은 미니스커트를 입고 예쁘게 생긴 20대 젊은 여자였는데,
정말 옷차림이 세련되고 산뜻해서 매장에 들어서는 순간부터 눈길을 끌었다.
같은 여자가 봐도 예뻣다.
한참 쇼핑을 하는 중에 바닥쪽에 진열되어 있는 상품을 고르기 위해 상체를 숙였다.
순간 드러나는 그녀의 미니스커트 속 상황....
그녀의 엉덩이가 향한 곳은 출입구쪽이었다.
들어오는 고객마다 보고 싶지 않아도 볼 수 밖에 없는 상황이다.
금새 상체를 들어 올리지 않고 시간을 지체하는데...안되겠다 싶었다.
\"고객님... 스커트가 짧아서요...\"
내 말에 깜짝 놀란 그녀는 상체를 일으켰다.
그리곤 싱긋 웃더니 그대로 앉아 핸드백으로 가리고 앉아 상품을 고른다.
그 모습 조차도 여자인 내가 봐도 예뻣다.
한참 뒤적이더니 맘에 드는 걸 골랐는지 나를 보며 고맙다고 인사를 한다.
\' 고맙긴 뭐가 고마워...짧은 미니스커트를 입었다는 걸 망각하지나 마시길....
나같이 얘기 해 주는 사람도 얼마 안될테니까....\'
어떤 여자 고객은 뒤에서 보니 홈웨어 인 듯한 긴 원피스를 입고 있었다.
등이 훤히 파인 옷이 멀리서 봐도 훤하게 눈길을 사로 잡았다.
자리를 이동하며 옆에서 보니 가슴산이 그대로 보였다. 심지어는 까만 꼭지까지 다 보였다.
앞에서 보면 가슴을 감싸 올려 목 뒤에서 묶도록 되어 있는 옷인데
옆에서 보니 가슴위에 천 하나가 얹어진 듯한 옷이었다.
보는 내가 민망했다.
그녀가 상품을 고르기 위해 손을 뻗어 올릴때마다 가슴이 옷 밖으로 뛰쳐 나올 것만 같았다.
조금 숙일때마다 아래로 늘어지는 가슴이 그대로 다 보였다.
청소년 학생들이 많은 코너라 좀 긴장이 됐다.
너무 심하다 싶으면 얘길 할까 어쩔까....
아니나 다를까 남학생 몇이서 지들끼리 속닥이고 있었다.
그 상황을 지켜만 봤다.
이러구 저러구 나서서 얘기하는 것이 귀찮게 느껴지는 시간이었다.
상의를 벗은 것도 아닌데 뭐..
요즘 젊은 남자들이 즐겨입는 민소매 상의도 꼴볼견으로 보일때가 있다.
땀에 젖어 꼭지가 톡 튀어 나온 모양새는 흔하디 흔한 모습이다.
일일이 딴지를 걸자면 수도 없이 많지만, 그럴 자격도 이유도 없으니 지켜만 볼 뿐이다.
지나친 노출의상을 입거나 속옷만 입고 천하를 호령하는 \'왕\'이시여....
집에서 나오기 전에 거울 한 번 만 보고 나오시길...
왕으로서의 품위 이전에.. 매너인이 되시는 게 우선인 듯 하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