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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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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대를 살고 있는 딸에게


BY 오월 2010-08-25

언제 한번 세상을 살면서 이 세상

그 누구에게도 신경쓰지 않고 오로지 자유롭게

혼자일 수 있겠느냐

지금 20대를 살고 있는 너는 그렇다.

적당히 이기적이여도

적당히 누군가 에게 기대어도

조금 마음을 내어 베푼다면 너무나 크게 부각되는

나이고 조금 잘못해도 충분히 이해받을 나이다.

야무진 꿈으로 야무진 포부로

야망차게 세상에 발을 들여 놓아도

누군가와 함께 라는 사실은 분명 책임과 자유롭지

못한 속박이 따른다.

 

외롭다고 눈물을 흘리고

강아지에게라도 의지해 외로움을 달래고 싶은 마음이

종종 든다는 걸 안다

 

하지만 아무리 사랑하는 사람이 옆에 있어도

어차피 내 아픔도 내 외로움도 내 힘듦도 모두

내 몫이다

혼자일 때 그 혼자를 잘 살아내는 자질을 키우는 것이

둘이 됐을때 셋이 됐을 때도 잘 살아낼 수 있는

사람이 될것이라고 엄마는 생각한다.

엄마가 만약 며느리를 본다면 좀 부족해도 늘 책을 가까이

하는 사람이면 좋겠다.

 

늘 책을 가까이 하는 사람은

언제든 옳은 길로 들어설 여지가 있다

하지만 책을 멀리하는 사람은 자신의 잘못을

알기가 참 힘들다.

너 자신을 업시키기 위해서는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말고

아빠,엄마에게 기대거라

내가 너무 이기적인 사람이 아닐까

하는 생각은 안해도 된다.

부모의 행복은 자식의 행복과 비례하고 싹수가 보이는

자식에게는 퍼부어도 그게 곧 삶의 에너지가 되기

때문에 그건 훗날의 효도가 된다..

 

혼자라해서 가벼운 몸처럼 마음이나 머리 또한

가볍지 않음은 안다

이제 기대어 살아도 당당한 학생 신분을 벗었으니 홀로서기를

해야 한다는 압박감이 심하겠지.

그래도 즐겨라

잠시의 고통은 곧 너의 날개다

빛나는 20대를 도화지위에 찬란하게 그려라

그리고 도전해라.

엎어지고 터지고 깨져도 20대라는 빽 믿고 덤벼라.

 

그리고 터지고 깨져 초라한 모습으로 돌아와도 엄마는

장한 내 자식

하면서 널 안아줄 자신이 있다

겉모습은 초라해도 네 안에는 30,40,50대를 살아갈 용기와

자신감이 충만해 있을거란 생각을 한다

늘 명심해라

혼자인 20대가 불행하다 생각하는 삶은 앞으로도 별반 나이질거

같지 않구나  늘 불끈 에너지가 솟고 희망이 있는 20대

뭐든 혼자 결정하고 꾸려 나가는 지금을 잘 살아내는 삶이

둘이여도 셋이여도 넷이여도 행복할 수 있다는 것을

명심해라 고요히 혼자임을 즐길줄 알아야 진정한

행복이 무엇인지 깨달을 수 있다는 것을.

 

집을 짓기위해 기초 공사를 하는 너를

그저 응원담은 마음으로 엄마는 이렇게 바라만 본다.

오늘이 행복하지 않은 삶이 갑자기 행복해 진다는 것은

참 어려운 일이다

오늘과 내일이 합쳐서 한달이 되고 그 달들이 합쳐서 또

일년이 된다 내일이 중요한게 아니고 오늘 하루를 꼭 잘 살아낸

사람으로 살아가길 바란다.

그리고 언제나 두 팔 크게 벌리고 널 안아줄

아빠,엄마가 있음도 있지말거라.

빛나는 20대를 살고 있는 내 딸에게 언제나 힘내라고

엄마가 크게 파이팅을 외친다. 아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