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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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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시엄니도 술을 조금만 드셔야 할텐데..


BY 살구꽃 2010-08-09

지난번  토요일에,   시댁엘  갔었다.   아들이  고딩이라  방학  중에도  학교를

계속해서  나가야 하는  관계로   사실  휴가도   안갈려  했더니..  시엄니가

기다리니   다행히   아들이  토요일엔  학교를  안가도 되니  하루  저녁  자고  오려고

울 3식구는   시댁으로  갔던거다.   시엄니가  옥수수를   좋아해서리   울집에  쪄서

얼려놨던   옥수수를  내가  다시  재탕해서  가져가서   어머님 하고   형님하고  먹으라고

가져 갔다.   울시엄닌   과일은 안좋아하고,  냉면하고   아나고  회를  그래도  좋아하는데.

여름엔 회는  안좋으니,   그래도  좋아하는  옥수수를  가져다   맛이래도  보라고  내가  쪄다가

준거다..  나야  또  시장가서  사다가  쪄먹으면  되니까..  울시엄닌   혼자서  먹겠다고  사다가

해먹는  스타일이  아니라서.. 고기도  우리나,  동서들이  가야만  먹는다고  하신다.

울집   자식들은   워낙에  효자라서   2달에  한번골은  다들  시댁엘  내려간다.  어느땐  달달히

갈때도  있는데..  이젠  울아들도  고딩이라  시간이  없어서   지금은   달달히  안가지만..  중딩까지도

달달히  가다시피   했었는데.. 암튼   아들들이   자기  엄마라면  자다가도  벌떡인  효자들 이다..

그러고 보면   울시엄닌  참.. 서방복은  없어도  자식복은  타고난  양반인데.. 그래도  어느땐  서운하다고

하시니..  울 며늘들이  볼땐  욕심이지  싶다.   더이상   어찌  잘하리요..ㅎ  해준것도  없으면서..바라긴..

엄청  바라신당께..ㅎ  지난번에   재래식  화장실을  수세식으로  바꿔  놓은  욕실로  들어 가보니..  욕실이

넓어서  좋다.    형님넨   장소가  비좁아서  좁은데.. 시엄니네  욕실은   장소가  좀  넓은  관계로  넓게

꾸며져 있더라..  일단  엄니네  변기부터  세재  풀어서리  청소부터  해줬다.  보니까  변기가  좀  때가  낀거

같길래..ㅎ  노인네들이  귀찮어서  사실  청소나  자주 하지도  않을거라.. 시엄니  안볼때  해줘야  한다.

울시엄닌  며늘들이  가서  청소해 주면  덜좋아  하고  내가  다했는데  한다고  타박이라..ㅎ 해줘도 야단이다.

일요일   형님네서  아침을  먹을려고  차려놓고  엄니네  집으로  가보니  엄닌  벌써  아침을  드셨단다.

그래도  가서  한술  더들자니  싫댄다.. 그래서  우리끼리  먹고서  큰아빠  산소에 다들  갔다가  음식을

챙기고,  삼겹살을  사갖고,  남편  친구가  사는  동네로  갔더니,  물가에  휴가온  사람이  다행히  한팀도

없어서  우리 식구랑  남푠   친구랑  고기 구어먹고   시원한  계곡물에  발담그고  과일  깍아 먹고  그러고   있는데

남푠  친구가  자꾸만  엄니에게  술을  따라주길래  나하고  형님하고  그만  주라고   눈짓을  했더니.. 그래도  자꾸만

따라주네.. 술취하면  골아퍼  지는것도  모르고.. 글고  울집 며늘들은  솔직히 시엄니가 술을  많이  드시는게 젤로

골칫거린데.. 아들들이  말해도  하긴  안듣고.. 하물며  울 며늘의 말은  들은척도  안하고,  술조금  드시라면 성질을

내니.. 우린  이젠   포기하고  암말   안하는데..술냄새  풍기고  엉뚱한  소리나  해대고  며늘들  염장  지르는  소리나

해댈땐  정말  싫다.. 그날도  물가에서  내염장  지르는  소리 해서  한참을 말씨름  하다가.. 말해봐야  내 입만  아퍼서

내가  말었다..  새벽  5시  반에  일나서   남편  챙겨서  일내보는  나보고  잠이  많대나 머래나  명절때면  시댁에서도

내가  젤로  먼저  5시에  일나서  씻고  음식 준비  동서들과  하는데..집에서고  시댁에서고  깊은잠을  못자는  나보고

엄한  소리로  사람  염장을 지른다.. 울남편은  원래도  현장에서  점심때면  30분씩  자던  습관이  있는 사람이라

그날도  아들이  피곤해서  잠시  눈좀 붙이러  갔더니.. 잠이 많다고  타박이다..아들이  예전에  눈 수술  한뒤로

운전도  1시간도  간신히  하는데.. 남속도  모르고..ㅠ  아들들  집에서도  누워있는 꼴을  못보고   젊은 놈들이 매일

누워 있다고  어찌나  잔소릴  해대는지..ㅠ  암튼  별난  시애미다..그러니   하물며  며늘들  누워있는  꼴을  보가니..

시집살이도  해본이가  시킨다고.. 암튼  고지식하고  하나밖에  모르고  답답한  소리  할때면  참..속이  터진다..

아들들도  못고친걸..  울엄마라면  내가  지랄이래도  하지.. ㅎ 그저  내가  포기하고  마추고  사는수 밖에 없다..ㅠ

이집에  며늘로   내생명  다하는  날까지... 어쩌겠는가.. 며늘들 말이  씨가  안맥히는걸  그저  울며늘들은  엄니께

바라는게   있다면   그저.  술좀  적당히  드시고   엄한 소리나  안하는거  그거  뿐이다.   술많이  드셔서  나중에

간암이나,  간경화래도  걸리면  어쩌라고  자식들이  돈도  없는데..ㅠ  참..  걱정이다.. 옹고집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