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집주인 여자로 부터 전화가 왔다.
이번주 토요일에 집을 빼달라고..
집에 들어올 사람이 나타났다는 것이다.
7월에 캐나다로 갈 생각에 집계약을 8월 20일까지 했지만..
여기가 대학가라 방학중에 학생을 받지 앟으면 1년간 비어있어야 하니..
그러면 내가 그 편의는 봐주겠다했었다..
보통 8월 말에 대학이 계약하니.. 먼저 집을 보여주고 학생이 들어오기 전에 나는 집을 비우면 된다고 생각했었다.
어차피 7월23일에 비행기 티켓이 예약되어있었으니 그 다음은 별 문제 없었다.
그런데..
출국 날짜가 연기되면서.. 결국 내가 9월까지 있어야 되는 상황이 된거다.
밤에 집주인에게 찾아가서 이런 저런 공과금 문제도 예기할겸 올라갔다.
다음주에 집을 빼주면 나머지 월세를 돌려달라고 했더니.. 눈이 동그래 진다.
그것은 생각도 안했단다.
이런..
집을 몇채씩이나 가지고 세 받아먹고 사업도 한다고 큰소리 치더니..
그지 똥구멍에서 콩나물을 빼먹는 단계가 아니라..
이건 아주 그지 똥구멍에 고춫가루 닦아 먹는 격이라..(죄송.. 이거 우리 일상용어라.. 그대로 썼어요.. 혹시 식전에 이 글을 보시는 분은 이부분은 넘어가 주세요..)
아주 교양있게 화내지 않고.. 조근조근..
계약 기간이 아직 남았는데..
나는 여기 이 집에서 나가면 방을 다시 구해서 나가야 하는데... 등등.....
집주인이 내놓는 제안은..
자기 다른집이 비었으니 그리로 옮기는 것이 어떻겠느냐는 것이다.
비가 질질새는 반지하..
곰팡이 냄새 풀풀나는...
씩....
내가 좀 인상이 좋아(?) 순해 보여도..
그리 호락호락한 여자 아닌데...
ㅎㅎ
돈 예기 하니 나가란 소리 쏙 들어가네..
사실 난 돈 빼주고 나가는게 더 좋은데..
어차피 이집 너무 비싸... 방학도 했겠다..
아이하고 여행도 하고.. 이집저집 인사도 하고 그러려고 했는데..
걍.. 빼주지...
ㅎㅎ
그지 똥구멍에서 콩나물 빼드시고.. 살림 많이 피셨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