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형님도. 참, 어머님 삼계탕좀, 해드리지...


BY 살구꽃 2010-07-20

어제는   초복이라   시장에가서  영계닭 2마리를  사다가  곰솥에다  올려놓고

시계를보니  6섯시가 됐길래  시엄마 집에 전화를 하니 노인네가  전화를 안받네

그래서, 핸폰으로 해보니  받으시는데..목소리가  아주작다.  기운도 하나도  없는 목소리

엄니,  오늘 복날여서  삼계탕 하는데 ...엄니를  못해주니  맘에 걸려서리 전화래도 드렸다고하니

고맙다며  나보고 언제오냔다..ㅎ  글쎄요..휴가를 한번 가긴 가야  할텐데.. 시동생 들도  먼저들

왔다 갔으니  또오긴  힘들테고.. 울아들 보고  싶은데  얼굴도 못보겠네...하신다.

아들이 지금 고 2라서  방학도 없고  그래요  했더니..이젠 손주놈  얼굴도 보기  힘들겠다고 하시며

토욜날 와서 하루 자고가면 되지  하신다.. 알았다고  한번  시간내서  간다고  했다.

시댁에 갔다온지 1달 됐는데..  추석이  오기전에  한번  다녀오긴  해야  할거 같다.. 저녁에  남편이

퇴근하고  왔길래,  노인네  삼계탕을  못해줘서  미안하고  맘에 걸려서리  전화를  했다고  ...옆에 사는

형님도,  참,, 에지간  하다고,  시장에  내려가서  닭 두어마리  사다가  푹 삶아서리  노인네 불러서

애들하고  먹음 얼마나  좋냐고...내가  해마다  하는 소리가   이소리다..   우리가  휴가나  가야  꼭

엄니가  삼계탕을  드시니.. 참,, 어째그리  형님은  시집온지가  20년이  돼도  도통  시엄니를  삼계탕을

한번도  안해 주냐고...내가  툴툴  거렸더니..남편도  속이좀  상하겠지.. 조카놈에게  전화를  하더니

할머니 에게  건너가서  오늘 복날이니  통닭이래도  한마리  시켜서  할머니랑  먹으라고  하니...ㅎ

이넘이  용돈이  없다고  하나보다..ㅎ  하긴  ..애들도  할머니를  별로  달가워 하지  않으니...ㅠ

부모가  할머니를  미워하고  싫어하면  애들도  덩달아  안좋아  하는거  같더라만...어머님도  형님도

안좋은  과거가  있지만... 어쨌든  옛날일은  이젠  들추고  해야  입만  아프지...에혀.. 참.. 나같음

삼계탕  한솥 끓여놓고  엄니  불러서 애들하고  먹으라고  하겠고만.. 내맘 같질  않으니...그렇다고

내가  대놓고  형님에게  그러라고  시킬수도  없고.. 나이가   한두살도  아니고   나랑,  동갑인데..

울남편은   그래도   형죽고  형수  혼자  산다고  전화도  자주하고  그러는데..얼마나  형수를 생각하고

조카놈들  생각하고  그러는데.. 울 형님은  당최  생각이  짧은건지,  맘이  없는건지  속을 모르겠다.

남편과  저녁을  먹고 있는데  야자하고  늦게올줄  알았던  아들이 문을 열고  들어 오길래  너왜케 빨리와

하니  학교에  수도가  고장이 나서  오늘 밥을  못해주니  일찍 가라해서  야자를  안하고  왔단다..ㅎ아들놈

친구들과  와서리  축구하러 간단다  그럼 애들 하고  쭈쭈바나  하나씩 먹고  가라며  하나씩  나눠주고  아들이

학교서  먹고 왔다며  닭도 안먹고   나가네.. 남편보고  울엄마  좋아하는  두유나  한박스  사고  옥수수 찐거

갖다주고  오자니까  닭도 엄마나  갔다 주랜다.  어떻게  1마릴 갔다줘  오빠도 있고 올케도  있고  조카도  있는데

누구코에  붙이라고...ㅎ  엄마나  먹게  갔다주면 되지.. ㅎ  엄마집에  가서보니  ,오빠네도  닭을 삶았다며  올케가

나보고  다시  가져다  아들  주랜다..ㅎ 아니라고  그냥  한마리씩  먹으라고  울아들이야  내가  먹고  싶다면  사다가

해주면 되지...그래서  그냥 두고  엄마네  마당에  고추를  한바가지  따갖고,  엄마랑,  조카놈  용돈  조금씩  주고서

남편과   울집으로   돌아 와서리  샤워하고,  에어컨   켜고,  연속극 보고  잠이  들었단  얘기 였음다...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