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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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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아 씁쓸하구먼........


BY 옆집어멈 2010-07-05

시골에서 밭농사를 지으시며 홀로 사시는 시어머님께서

병원에 입원하셨다는 연락을 받고  부랴 부랴 시골로 내려갔습니다.

물건을 드시다가 허리가 삐긋한 줄 알았는데

뼈에 살짝 금이 갔다고 한다

허리뼈에 금이 간것은 약도 없고

그저 가만히 누어 게시면 저절로 붓는데 연세가 일흔이시니

젊은 사람보다는 조금 더 걸린다고......

우리는 당연히 우리집으로 가시자고 말씀을 드리니

충청도 말로 싫다는 뜻인 됐다 됐다 하신다.

그냥 병원에 계시겠다고 하신다

밥도 나오고 말벗도 있고 병원에 계신다고 한다

우리집 근처 병원으로 모신다고 하니 그것도 됏다 하신다

그냥 집으로 돌아왔다

 

저녁에 큰 시누이에게 전화가 왔다

다음주에 어머님을 형님댁에 모시고 간다고 한다

의이해서 물어보니

우리집이 싫다고 하셨단다

 

그냥 빈말이라도 우리 힘들까봐서 그런다고 이야기 해주면 안되나

 

굳이 꼭집어 이야기 한다

장애를 갇고 있는 우리 아이 보면 속이 터지고

그 아이를 낳은 나를 보고 있노라면

내가 미워 우리집에 오기 싫다고 하신다

 

우리 아이 처음 보다 나아져서 의사표현도 잘하고

게속 발전해 나가고 있는데

그 런 우리집에  또 한번 찬바람이 분다

 

아이아빠와 나 그저 씁쓸한  미소지으며

서로에 잔에 소주를 부어주었다

 

돌아오는 토요일 어머님을 시누이댁에 모셔다 드리러

다시 시골로 간다

참으로 가기 싫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