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다림은 더 멀어져간다
질풍노도의 스무살이였던 딸은 방학과 함께 미국으로 날아가버리고
눈이 많이 내리던날 마당에서 깊은발자욱을 남기고 긴 포옹을하며
하늘한번 쳐다보고 울음을삼키고 떠났던 아들은 아빠의 기일에 맞춰 첫휴가를 나왔다 돌아갔고
모두떠난지금 그리움은 더 목마르게하고
말한마디만 들려달라고 애원했는데 한마디 말도 없이 먼길을 외롭게 가버린 그사람
작년봄에 늘 술에 젓어 언성을 높여가며 만든 작은 방하나 그이는 그것하나 만들어놓고
그해 여름 바쁘게 서둘러서 먼여행을 떠났다
뜨거운 여름을 좋아하던 난 그이가 떠난 7월이 싫어졌습니다
그이랑함께 만든공간이 나의 놀이터가 되어 혼자서 많은 서러움을 토해냈던곳
이제 그리움에 목말라 하기를 훌훌 털어버리고
세상밖으로 한발 내닫어보렵니다
혼자 놀던 미오리의 멍석카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