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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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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처로움에 대하여


BY 별 2010-06-16

애처로움이란 단어를 인터넷에 검색해보니
가엾음. 불쌍함. 딱함. 가련함.

자주 통화를 하는 율리아버지(양부모님)께서 내게 하시는 말씀
요즈음 인삼밭 남의 밭에 일하러 가시는 엄마가
그렇게 애처롭다고
어떤 말로도 위로도 보상도 되지 않으신다고
마음이 애잔하시단다

그런데 난 차암 이상하게 아직 남편이 애처로운 적이

한번도 없던데

아버지 그럼 엄마한데 사랑한다고 고백한번 해봐봐요
ㅎㅎㅎ

꼭 직설적으로 그렇게 말씀하라는건 아니구요
엄마랑 저녁 드실때 도란도란 말씀 나누시며

없는 우리집에 시집와서
자식들 잘키우고 이렇게 우리 둘이 건강하게 살아가는게

다 엄마덕이고 엄마의 공이라고
아버지의 마음을 표현을 하셔야 안다고
엄마도 여자니까

아버지 얘 난 못한다
그럼 하지 마세요
엄마가 그런 아버지의 맘을 어떻게 알겠어요
하지 마세요

아니다 얘 오늘 저녁 인삼밭에 일하러 다녀오면
꼭 해보께

그말 하신지 벌써
일주일
하루 이틀 간격으로 전화를 해서 아버지 엄마께
고백하셨어요?
아직 못했다
오늘 꼭 하세요
ㅎㅎㅎㅎ

아직 진행중이다
아버지는 아직 용기를 못내고 고민중이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