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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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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정말 아버지 안녕...히)


BY 큰돌 2010-06-07

올 봄이 미쳐 오기도 전에 꽃을 보고 싶으시다던 아버지가 꽃이 비처럼 내릴때 가셨습니다

머가  그리 바쁘신지 이른 아침에 화장장을 거쳐서 팔봉산에 임시 안치했다가 오늘에서야 이천 \"호국원\"에 안장을 했습니다

이른 아침에 바지런을 떨고 나서야 난 미리 팔봉산에 도착을 했습니다

조금 있자니 동생과 삼촌과 어머니가 도착했고 이천 가는길이 너무 멀어서? 일회용 그릇에 가져온 음식을 정성들여 부지런하게 담고 남동생 내 남편 그리고 동생 신랑까지 제를 올리고 영정사진속의 아버지는 다신 못볼 그 먼길을 떠나시려 이천으로 가시었습니다

 

조용한 하지만 엄숙함과 경건함이 한꺼번에 웅장한 음악속에 안장식이 거행되고 호국원장의 조사에 이어 가신님들의 합장 안장식은 헌화와 가신님의 성함과 그리고 유족 대표의 눈물속에 조용히 아무 말없이 이 서럽고 시끄러운 세상을 떠나시려 합니다

 

마지막 묵념에 하염없이 눈물이 흐르고 억눌러도 소리는 더 크게 나오고 돌아가신지 두달 남짓 되어 이젠 아쉽고 서러운 눈물이 없을줄 알았던 난 다시 헤어짐의 고통에 눈물로 아버지를 보내 드리고 있습니다

하얀 국화 한송이 아버지 영정앞에 드리고 두팔로 아버지 사진을 보고 서러웁게 울어 봅니다

 

모든 사람들의 우는소리에 시간은 잠시 멈춘듯 애절함이 가신님들의 애도 노래 속에 서러움은 더해 가고 아버지 영정은 아무 말없이 그저 앞을 보고 가십니다

 

올라 가는길 양옆엔 국화와 백합과 잔잔한 흰꽃들이 바람에 날리우고 쥐어짜듯 더운  때 이른 여름 한낮 더위에 아버지는 사위 손에 들려 납골당에서 멈추셨습니다

 

안내자의 말에 따라 식순을 진행 되었고 아버지는 이제 다시 볼수 없는 납골당 안으로 흰 보자기 를 벗으시고 연두빛 자기 항아리에 담겨져 들어가셨습니다

마지막으로 흰국화를 헌화 하고 잠시 묵념에 이어 아버지 의 항아리는 검은무늬가 그려진 뚜껑에 의해 닫혀졌고 하나 둘 돌아서는 애닮픔은 고통으로 몸부림 칩니다

 

아버지....

언제 다시 불러 볼수 있을까요?..

그렇게 평생 부를수 있을줄 알고 쉽게 불러보던 아버지 란 단어가 이젠 낯설어 져야 한다고 합니다

이 곳에 절 보셨나요?어디에 서 계셨나요? 맘에 드시나요? 거긴 어떠신가요?

할말씀이 많은거 같지만 들을수 없습니다

보고 싶지만 뵐수 없습니다

한번 불러보고 안아보고 싶지만 이젠 그럴수 없습니다

너무 멀리 가셨습니다

이제 어찌 하나요 ,,보고 싶으면 어찌 해야 하나요

여기 호국원에 와서 아버지 성함이 새겨진 글판을 문질러야 겠습니다

달리 아버지를 뵐수 없습니다

바람이 불어 간간히 울면서 시원함을 느끼는걸 보니 난 분명히 자식 인가 봅니다

 

맘에 듭니다 아버지 계신곳이,,,그리고 잘해드린거 같아 편안합니다

더위로 해를 가린 오늘 난 이렇게 아버지와 영영 이별을 하고 뒤도 안 돌아보고 차로  내달려 집에 왔습니다

고속도로 로  멀 그리 바쁘다고 다시 한번 뒤를 돌아보아도 될것을  안올것처럼 뒤도 안보고 달려왔습니다

하지만 눈물을 거기두고 왔습니다

아버지 정을 가져오려 했지만 그러지 못했습니다

처음 가신 낯선곳이라 제가 거기 두고 왔습니다

웃음도 그리움도 그리고 기억도 거기 두고 왔습니다

아버지... 오늘밤 잘 지내세요

그러실 거지요?

그래야 내일도 모래도 제가 죽어도 편할겁니다

나는 이제 아버지 볼수없습니다

내 목숨이 다해야 그제서야 아버지 볼수 있어 가슴이 미어집니다

해가 가도 달이 져도 세월은 늘 흐르고 다시 꽃은피고 지는데 아버지는 제가 찾아가야 뵐수 있게 되었습니다

찾아가 뵙겠습니다

제가찾아갈게요

가까운 먼 훗날 찾아갈게요

아버지 사랑해요 그곳에서는 편하게 쉬십시요

사랑 합니다 사랑 해요 아버지 잊지마세요  딸이 그리워 하는것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