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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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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


BY 큰돌 2010-05-23

온 세상이 부처님의 자비로 온화한 미소가 보는 사람마다 가득한 오월,,사월 초팔일

옥이가 엄마와 함께  홍천 절을 찾아갔습니다

하늘빛 민소매에 같은계열 바지에 그리고 양산까지 옥이 엄마는 아주 멋장이 십니다

계란형 이쁜얼굴에는 늘 뽀~사시한 화장을 하고 어깨걸이 가방을 걸고 옥이엄마는 그렇게 절에 들어섰습니다

\"엄마 덥지요?\"
\'그래 덥다야 오늘은 부처님이 오신날이라 더운건가 하도 착하셔서\"
\"ㅎㅎㅎ엄마 최고다 정말 그러네 ..\"
\"엄마 우리 배고픈데 밥 부터 먹지요?\"
\"그래 근데 너 저기서 머 하나 사주리?\"
\"멀?\"
\"저기 봐라 사람들 모여있고 멀 파는거 같은데 가보자\"
\"네 ..\"
가보니 절에서 불우이웃 돕기로 절의 팔찌나  연꽃 장식 그리고 차에 거는 이쁜 고리까지 곱게 팔리고 있었습니다

\"이거 어떠냐? 저것도 이쁘다 멀 사주리?\"
\"엄마 진짜 다 이쁘네 근데요 자식한테 돈 쓰지말라 했지 ?내가 자식 그래봐야 자식이라고 지금 그 잘난 돈 조금 있는거 엄마만 위해서 먹고 쓰고 구경하라고 다른데 쓰면 안된다고 \"
\"ㅎㅎ그래도 너 한테 사주는건데 멀 그러니?\"
\"엄마 나두 나두 자식이야 그래서 안되 나 엄마 한테 용돈 잘 못드려요 나 해줘봤자 아무소용없어요 그러니 엄마한테 써요 정말 엄마한테 필요한것만 위해서 써요 알았지?\"
\"으그~지랄도 ㅎㅎ알았다 알았어 조거 작고 이쁘구만 지 차에 걸고 다니면 이쁠거 같은데 지랄하네 ㅎㅎ\"

옥이가 엄마 팔장을 끼고 잡아끌어서 그늘진 곳 식당으로 밥을 뷔페식으로 타 왔습니다

엄마가 장애인 으로 인해서 옥이가 엄마 양산들고 엄마 접시에 젓가락 숟가락에 그리고 물컵까지 들고 밥을 푸고 반찬을 담고 양속에 옥이가 참 행복합니다

\'자~~먹자 엄마 배고프지 오늘은 말야 이런데서 실컷 밥 먹는거야 아주 배 터지게 ㅎㅎ그리고 우리이따가 또 먹자 \"
\"멀 배터지게 먹냐 이렇게 먹음 배부른데 ,,그리고 멀 또 이따가 먹냐\"
\"엄마 여기 오늘 절에서 \"품바\" 타령한데요 몰랐지?\"
\"그래 절에서도 한다든?\"
\"그러게 말야 세상이 아주 이젠 종교도 함께 하고 또 세상으로 나오고 참 좋은건지 잘 모르겠지만 엄마 오늘 신난건 맞는데 ㅎㅎ\"
\"ㅎㅎㅎ 그래 그럼 보고 가자\"
옥이가 엄마 밥 드시는걸 도와주면 옥이도 열심히 먹는다

\'너 고작 고거 먹니? 좀더 먹지 왜 그리 작게 먹는지\"
\"엄마 나 그래도 건강하잖아 잘 먹고 ㅎㅎㅎ난 이렇게 먹어도 남들 배부른만큼 나두 배 불러요 여기 절밥은 아무리 먹어도 체하지 않는다는데 엄마 많이드세요\"
옥이가 엄마 밥알 흘린걸 집어먹고 엄마 반찬을 손으로 갈라서 찢어서 그리고 물도 어린아이 시중들듯 합니다

절마당엔 온갖 등들이 갖가지 소원을 달고 좋은날들을 더 좋게 하고있습니다

한 켠엔 작은 무대가 마련되어 있어서 옥이는 엄마와 함께 옥이가 가져온 작은 돗 자리 를 깔고 앉았습니다

엄마는\"애고고 나도 모르겠다\"하시면서 누우십니다

날은 점점 더워지고 옥이는 더워 어쩔줄 몰라합니다

엄마 만 아니면 근처 절에 갔을 옥이 입니다

한참을 그렇게 덥게 그늘을 덮을쯤 엄마는 일어나시더니 어디론가 가십니다

\"엄마 어디 가세요?\"
아무 대답없이 절뚝거리시면 한쪽 팔 흔들리는걸 아무렇지않게 저으며 절 마당 한켠에 돌로 깍아 만든 부처님 앞에 가십니다

그리고는 한팔로 못쓰는팔을 잡아 당겨 앞으로 모으고 성한 팔로 감싸쥐고선 고개 숙이십니다

옥이가 옆모습을 봅니다

갸날픈 엄마..평생 고생으로 한 순간 행복할때가 있었을 엄마 였을까 생각해 봅니다

\"나 같은건 하루 살면 하루 더 고생이다\"라는 엄마 예전 말이 생각납니다

그 뜨거운 날 엄마는 한참을 그러고 서 계시다가 옥이한테 되돌아 옵니다

\"엄마 머 빌었어?\"
\"니 아버지 좋은데로 가게 해달라고 빌었다 ㅎㅎ\"
겸언쩍게 하늘을 보십니다

\"그렇게 싸우시더니 멀 빌어?\"
\"그래도 쌈은 쌈이고 죽으니까 다 끝이더라 그래서 빌었다\"

엄마 말에 옥이가 눈물이 그렁거립니다

 

한참 뜨거운 한낮에 \"품바\" 공연이 시작 됩니다

민망한 차림으로 머리는 빨갛게 물들이고 부채를 들고 다니는 남자 그리고 얼기설리 짧은 치마에 흰저고리 꿰메입은 여자와 그리고 뒤에 남자들..

테잎과 떡과 그리고 행운권을 들고 여기저기 사람들한테 나눠 주고 있습니다

옥이도 엄마도 받았습니다

사람들이 행운권을 받아들고 하나 둘씩 앞으로 모이고 엄마도 앞으로 가셨습니다

큰 음악과 마이크 소리가 절안 가득 차 울립니다

지난 노래를 듣고 사람들이 박수를 치고 옥이는 더 덥습니다

두 시간 동안 흘러간 노래와 걸죽한 입답으로 절에 오신 어르신들은 아주 잔칫날 입니다

거의 끝날 무렵 옥이가 엄마를 가자고 꼬셔서 집을 향해 달립니다

뒷 자석의 엄마는 고개를 옆으로 저으며 눈을 감고 주무십니다

아마도 피곤하셨던거 같습니다

옥이가 엄마 잠이 깰까 서서히 몰래몰래 차를 몰아 갑니다

아카시아 향기가 차안 가득합니다

옥이가 거울로 뒷 자석을 자주 비춰 봅니다

아직도 엄만 주무십니다

정말 엄마 기도가 통해서 아버지가 좋은데로 가실까요 .....

가셨으면 좋겠습니다

아카시아 좋은 5월달의 이 기분으로 아버지 위해 옥이가 엄마뒤를 이어 기도 합니다

차는 계속 60키로 로 달리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