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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조회 : 731

지하철에서 3,4,5


BY 카라 2010-05-21

지하철에서 3


이른 새벽 전철을 탔다.

신문을 무릎 위 가방밑에 놓았다.

깜박 잠이 들었다.

허벅지 위의 신문이 불쾌하다.

가방을 들었다.

헉!!!!

옆의 남자의 손이 내 허벅지 위에 있다.

남자의 손을 확 제꼈다.

화가 머리끝까지 났다.

근데 아무 말을 할 수가 없다.

마음은 소리지르고 욕을 한다.

차마 입이 안떨어진다.

그 남자를 수차례 쬐려보았다.

분을 참지 못하고 옆 칸으로 간다.

손잡이를 잡고 씩씩거린다.

그런데 이 미친놈,

옆 칸에까지 따라온다.

손으로 툭툭 친다.

“저기요. 죄송합니다”

지하철 문이 열린다.

황급히 나가 버린다.

사고쳐놓고 도망간다.

나쁜 놈~

지하철 정말 싫다!!





지하철에서 4


전철을 기다린다.

예비군복을 입은 남자들이 몰려온다.

입이 험하다.

껄렁껄렁~ 불량하기 그지없다.

전철을 같이 탔다.

하필 우리 맞은편 자리에 앉는다.

아가씨가 한 명 앉아있다.

예비군들 껄렁한 폼이 보통이 아니다.

결국 아가씨와 시비가 붙었다.

뭘봐~ 이게 정말...

나쁜 예비군, 아가씨를 칠 기세다.

그때 어떤 아저씨가 막아선다.

심장이 멎는듯하다.

착한 아저씨 아니었으면...

그 아가씨 봉변, 눈앞에서 볼 뻔했다.

생각만 해도 아찔하다.

착한 아저씨와 깡패 군인들 싸움이 붙었다.

무서워서 우린 다음 역에서 내렸다.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다음 열차가 들어온다.

전철을 탔다.

다시 자리에 앉아 수다를 이어간다.

전철이 출발하고 다음 정거장에 도착한다.

전철 문이 열린다.

헉!!!!!!!!

불량한 예비군 아저씨들 또 탄다.

싸우다가 다음 역에서 내렸나 보다.

덕분에 같은 전철을 또 타게 되다니.

이런 젠장할~

눈 깔고 살살 조심조심~

사람들이 많이 탄 틈을 타서 옆칸으로~

휴~ 큰일날뻔 했다.




지하철에서 5


 

전철 문이 열린다.

빈 자리에 앉는다.

자리가 좁다.

하필 쩍벌남 아저씨 옆에 앉았다.

다음엔 꼭 여자 옆에 앉아야지


 

전철 문이 열린다.

빈 자리를 찾는다.

여자 옆자리가 있는지 본다.

전부 아저씨들이다.

아줌마들도 출근 많이 하면 좋겠다.


 

전철 문이 열린다.

빈 자리를 찾는다.

핸드폰으로 통화중인 남자 옆이다.

듣기가 괴롭다.

통화가 끝나는 것 같다. 살았다!!!

끊고 나서 또 건다. 헐~~


 

전철을 타고 간다.

전철 문이 열린다.

나와 똑같은 옷을 입은 여자가 보인다.

헉! 내 쪽으로 걸어온다.

반대편으로 방향을 돌렸다.

홈쇼핑에서는 절대 옷 사지 말아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