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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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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마 그 부질 없음에 대해서


BY 철없는 남자 2010-04-16

아침에 출근하는 차안에서 오늘이 문득 금요일임을 알았다.

금요일!

부산 경마가 열리는 날이다.

부산 경마는 예상을 업으로 삼는 자들이 하는 예상이 번번히 빗나가는 경우가 많아서

고배당이 많이 나온다.

100배 이상.

자기가 건돈의 100배를 맞춘다는 것은 대단히 흥미 있는 경우다.

경마는 카지노 게임 라든지 일반 도박에서는 맛보지 못하는  스릴이 있는 도박이다.

고배당 같아서 사면 여지 없이 가장 인기가 있는 저배당 댓길이(일명 깜빡이)가 들어 오고

댓길이 같아서 사면 고배당 실로 예측을 할 수 없어서 묘미가 있는 도박이다.

 

난 하지 말아야 한다면서도 경마가 있는 금,토,일요일은 마음이 경마장으로 간다!

하고 싶어서...

결코 딸 수 없는 것을 알면서도 장외 발매소 스크린 앞에 앉아 있으면 환상을 가진다.

큰 돈을 딸 것이라는...

소액을 가지고 몇천만원을 따는 기대와 설레임을 갖고 객장에 앉아서 예상지도 보고

예시장의 말들도 보면서 최종적으론 기승하고 나가는 기수들의 기세를 보면서 베팅을

한다.

하지만 맞을 경우보다 아쉬움을 남기는 경우가 대부분이여서 종국에는 돈을 다 잃고 만다.

그럼, 또 내일을 기약하고...

일요 경마는 끝나는 시간이 아쉽웠다.

또 일주일을 기다려야 하므로...

지난 일요일 경마장에 갔었다.

350만원을 잃고 나왔다.

한 경주도 못 맞췄다.

서울 1경주 부산 4경주 15경주 참패를 당하면서 이번 주를 기다렸는데 지금 이 순간도 12시부터 시작

되는 경마를 하고 싶다!

 

경마!

참 끊기 힘든 도박이다.

카지노의 바카라는 안해도 상관 없는데 경마는 왜 이리 하고 싶은 걸까?

 

이제 더 이상 잃을 돈도 없고 해서도 안되는데 난 참 바보다.

의지도 약하고...

바보인 네가 박약한 내가 참 싫다!

경마하고 싶은 날 난 또 나자신을 비하함으로 하루를 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