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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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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 무셔요 ,,,,,,,,,,,


BY 헬레네 2010-04-04

아침 7시에 집나가서 밤 10시까지,,,,,,

오는시간 가는 시간을 빼더라도 줄잡아 11시간을 학교에서

생활하는 고딩딸,,,,,,,,,,공부,,,,,,,,,,, 공부 ,,,,,,,공부,,,,,,,,,,,,,

확실친 않지만 수업시간으론 세계최고가 아닐까 ????

 

새벽 5시쯤 귀가한 나는 딸의 아침밥을 차려줄수도 없고 등교길 배웅도

도저히 해줄수가 없어 그저 안타까울 뿐이다 .

 

처음 혼자 밥을 차려먹고 가기 시작하면서 \" 엄마 소녀가장이 된거 같아요 \"

하길레 \" 소녀가장 치곤 젤로 뱃속 편한 소녀 가장이다 너혼자만 챙기면 되니까 \'

하며 짐짓 아픈 마음을 달랬다 .

 

몇번 ,,,,,,,,,, 앉아서 기다리다가 아침에 등교를 하는걸 보고 나서야 잠자리에

들기도 했었는데 도저히 잠이 쏟아져서 안되겠기에 그도 포기했다 .

 

딸아이가 돌아오는 시간은 이미 나는 나와있는 시간이니 어느땐 잠자는 딸을 한번

안아보고 엉덩이도 한번 두들겨 주곤 내방에 자러가면 등교 준비를 마친 딸이 다시

내방에 건너와서 잠자는 엄마 얼굴에 뽀뽀도 한번 \"쪽 \"해주고 이불을 덮어주곤

살며시 나가는 인기척을 느끼며 나는 스르르 ,,,,,,,,,, 더 깊은 잠에 빠져든다 .

 

평소에도 딸아이가  학교에서 돌아 오거나 외출해서 귀가 할때면 꼬옥 안아주는

습관이 있었는데 우리딸이 요즘 엄마가 안아주지 않아서 기가 빠졌단다 .

 

밤 10시 집에 올때는 ,,,,,,,,,,, 버스에서 내리면 무섭다며 꼭 통화를 하면서

현관입구 까지 가기를 원한다 .

 

오늘은 토욜 ,,,,,,,,,,, 그나마 몇시간 함께 있을수 있는시간인데 담주에 있을

제주도 수학여행에 신고갈 신발을 사러 명동에 들렀다며 늦겠단다 .

 

쇼핑을 마치고 돌아온 딸이 \" 엄마아 ~~\" 하며 뛰어 들어와 내품에 안기더니

조잘조잘 ,,,,,,,,,, 어제 엘리베이터 안에서 있었던 일을 이야기 한다 .

대학생 인듯한 언니가 8층을 누르길레 전기료도 아낄겸 한층만 걸어 올라가야지

하고 안눌렀더니 그언니가 계속 자길 흘끗 거리더란다 .

8층에서 같이 내렸더니 안들어 가고 쳐다보고 있길레 무시하고 층계를 걸어 올라

왔다면서 \" 엄마 내가 아 ~ 그것도 교복입은 여학생이 그렇게 무서워 ?? \" 하길레

씁쓸했다 .

 

몇년전 ,,,,,,,, 앞집에 할머니가 혼자사셨는데 그때 내가 호프집을 했었다 .

새벽 두시반쯤 혼자 엘리베이터를 올라 타는데 한남자가 허겁지겁 타는 거였다 .

내가 9층을 누르고 그남자는 아무층도 누르지 않은채 서있었다 .

 

누구지 ?? 잔뜩 경계를하고 쳐다봤다 .

갑자기 온몸이 경직되고 내심장이 벌렁대는 소리가 그사람 귀에 까지 들릴것 같아서

신경이 곤두서는데 그남자와 눈이 마주쳤다 .

\" 아저씨 어디가세요 ? \" 하자 \" 우리집가요 \" 근데 왜 아무것도 안눌러요 ? \"했더니

\" 나도 9층에 살아요 \" 한다 . \" 앞집은 할머니 혼자 사시는 집인데 무슨 말씀이세요\"

따졌더니 서울서 살다가 며칠전에 내려와서 합쳤어요 . 딩 ~~~엘리베이터가 서고

나를 흘긋 쳐다보며 앞집 벨을 누르고  그남자는 안으로 사라졌다 .

 

\" 그때 ,,,,,,,,,,,,, 엄마도 그랬었단다 \" .

딸이 피식웃으며 \" 그래도 나는 어린 여학생 이잖아요 \" 하길레 \"그러게 어쩌다

어린것도 겁이 나는 세상이 되었구나 \" 했더니 갑자기 생각난듯 \" 엄마 그래서

할머니들이 도와 달라고 하면 어떡해야 하나 걱정이예요 . 할머니들이 애들 인신매매

앞잡이도 한다 잖아요 너무 무서워요 \" 하며 저보다 작은 에미의 앙가슴을 파고든다 .

에휴 ,,,,,,,,,,,,,,,,나도 세상이 무섭단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