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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부 못해도, 좋으니 건강하게만 자라다오..


BY 살구꽃 2010-04-01

아들아 !  엄마 잘못 만나 ,  뱃속에서도,  얻어 먹도  못해서.. 1,6 키로의

작은 몸으로  너는  태어낫지..  무지한  어미가  편식이  너무  심해서리..

자기가  안좋아  하는  ..아니  못먹는  육식은  아예.. 거들떠도  안보고..

뱃속에 든   너를  생각해서   못먹는  음식이래도,  골고루  먹어 줬어야  했는데..

그러다가,  6개월때 부터,  부종이  나타나고.. 병원에선  임신 중독으로  판명을

받고서.. 8개월때 부턴  왜그리  설사가  나던지.. 먹는 거라곤  고작해야.. 밥한술

먹는게 다고,  이따금  집앞에  분식점 가서,  칼국수  한젓갈 먹는게  고작이니..

임신 중독으로  애한테  영양분이,  가는지,  안가는지도  모르고.. 무자한  어미는..

그러다가  결국엔,  예정일  한달   앞두고..  양수가  터지고.. 다니던  병원에선.

소견서를  써주며,  큰병원으로 ,가래서..  큰병원 가보니.. 인큐베타가   없어서..

너를  받아 줄수  없다며..퇴짜를  맞고..  그렇게  그병원서  우왕,좌앙  하는데..

간호원이 ,아빠보고  그러더라  ..아저씨  저러다  ..아줌마  큰일 나겠다고..그병원

의사는..  둘중에   하나  잘못돼도   지들은  책임 못진다는,  포기  각서를 써주면.

우리를  받아주긴  한대면서.. 간호원이  아빠보고,  얼른  119에 연락해서  인큐베타가

있는  병원을  가라고 ..말해줘서.. 택시를타고  가는데  그안에서  벌써  너는  나오려고 하지..

택시  기사는  병원을 모르니.. 길가면서  물어물어.. 하마터면  너는  택시에서  나올뻔 했다.

병원에  미리  연락은  해놨으니  ..병실에  들어가서  침대에  올라간지.. 몇분  안돼서  너를

낳았단다..  아기가  작으니  낳을땐  그냥  쉽게  나오더라..  너는  나오자  마자.. 엄마랑  눈도

못마추고.. 바로  인큐베타로  들어갔단다.   엄마는 또  임신 중독이라  혈압이  안떨어지고..

관장을 미처  못해서..그놈의  설사는  자꾸  나오지.. 보호자도  못들어오는  대기실서 설사땜에.

귀저기를 차고  누워서도..간호원에게  어찌나  미안하던지..그래서 엄마가  자꾸  설사가  나니

미안하다고  말하니..그래도  이쁜  간호사가..괜찮다며.. 맘편히  하라고..  참 .. 그날일이  지금도

어제처럼,   엄마는  생생하다..  그렇게  고생 고생 하며,  태어난  네가  벌써  고 2 가  됐으니...

세월 빠르지.. 애기때도..  열감기로  경기해서  응급실 깨나  쫓아 다니고  그랬다.   그래도..

큰병 안걸리고..건강히 자라줘서.. 얼마나  감사한지.. 7곱살때  재롱 잔치 끝나고  폐렴이 와서

열경기로  기절까지 해서.. 그때  집앞에  한의원이  있었기에,  네가  살았다..그원장님이  바늘로

너를  여기저기  찔러대자..  그때사   정신을  차리던 .. 너였다..  암튼  그때일을  생각하면

지금도,  아찔하다..  울아들 ! 요즘  공부 하느라  힘들지..  그래도  지금이  좋은줄  알어라..

엄마가,  어젯밤에  그랬지.. 공부는 때가  있다고..  엄마는  그때를  놓쳐서.. 공부  못한게..얼마나

지금 한이 됐는지 모른다..  물론  엄마 가정형편이  어려워서 그랬지만...엄마가  공부에  열정도 식었고..

모든지.. 세상사엔  ..때가  있드라..  그때를  잘살아  넘겨야만   더나은  내일이  있다는걸.. 알거라..

 

아들아  !  엄만  네가  공부 못해도  좋아..  그저  아프지만  말고.. 네가  만족하고  행복하면  그만이다..

내일이 ,  울아들  생일인데..  머해주냐니까..  암것도  하지말라고.. 필요한거  없다는  착한아들..울아들

아직까지,   엄마속  안썩이고.. 그래서  이쁘다.     앞으로도,  언제나 ..지금처럼  건강하고. 착실하게만

자라다오..   더이상  안바란다....생일 미리 축하한다...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