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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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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은...


BY 시냇물 2010-03-20

 

봄이 오는 걸 방해(?)라도 하려는 듯 날씨는 며칠 째 꾸물거리고

단골손님처럼 올해도 여지없이 뿌연 황사는 온통 하늘을 뒤덮고 있다

 

이처럼 우리는 자연재해를 고스란히 겪으니 자업자득인가!!(자연의 역습이겠지)

 

딸 아이 결혼도 시켰겠다 이젠 한숨 좀 쉬나 했더니

몸이 여기저기서 아우성이다

얼마 전까지는 뒤 허리가 뻐근해서 정형외과를 다니며 물리치료 받구 약을 먹구서야

겨우 괜찮아졌는데 며칠 전 계단을 내려가는데 받을 디딜 수 없이 통증이 왔다

마침 볼일이 있어 꼭 나가야 하는 일이라  일을 마친 다음 할 수 없이 단골(?) 정형외과를

찾아 양쪽 무릎 X-ray를 찍었다

결과는 남의 얘기로만 듣던 퇴행성관절염이란다 

1~4까지의 증상이라면 나는 2정도에 와 있다는...

지금 왼쪽 무릎엔 염증이 생겨 물이 차 있다고 하면서 며칠 치료를 받으란다

일단 아픈 게 가셔야 걸을 수 있겠으니 며칠 치료를 받기로 했다

 

퇴행성관절을 인터넷으로 찾아봤더니 나이가 들면서 무릎사이의 연골이 닳아 뼈와 뼈가

부딪치니 통증이 생기는 것이라고 나와 있었다

 

여성들은 폐경을 겪으며 골다공증이 오기 쉽고, 평소 운동부족으로 근육이 약해져

증상이 더 심해진다는 얘길 들으니 위기감이 찾아온다

평소 산에 오르는 걸 좋아해 그동안 열심히 산을 다닌 것이 오히려 증상이 더 심해진

까닭인가 싶으니 뒤늦은 후회가 밀려온다

등산이 누구에게나 다 좋은 건 아닌 걸 이제 알았으니...

 

이러다 걷지 못하는 사태까지 이르진 않을까 싶어, 일단 물리치료를 받구 나믄

꾸준히 걷기 운동을 하여 뼈와 뼈사이의 근육을 강화시키도록 해야겠다는 다짐을 하며

오늘도 물리치료를 받으러 병원으로 향한다

 

경험자들의 조언을 기대하면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