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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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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란다 정리를 하며


BY 초록이 2010-03-20

온방에 가득 울리도록 음악을 듣는다

80년대의 발라드의 왕자 이상우는 여린 미성에 풍부한 음악성이 좋고

시원하고 로맨틱한 로커 윤도현은  원래 좋아하는 가수

아주 오래된 가수지만  장은아는 고귀한 선물,이거리를 생각하세요의 히트곡이 있는데

그 꾸밈없는 동치미같은 목소리를 나는 사랑한다

날씨는 비온다고 꾸물꾸물하지만 좋아하는 음악을 맘껏 들으며

며칠전 재가실습중 오후에 나와도 좋다고 허락을 맡은 바

햇살 퍼지는 베란다에서 청소를 하며 가졌던 감상을 좀 써볼까 한다

 

겨우내 어지럽고 지저분 ~ 한 베란다를 날 따뜻해지면 치워야지 계속 벼르던차

오전 시간이 생겨 막장갑을 끼고 뎀벼 들었다

선반에 먼지 쌓인 물건 죄다 내려  먼지 털고 닦을건 닦고

남는 바스켓에다 차곡차곡  유리세정제 홈키퍼 남는 린스 스팀걸레들 을 담고

돗자리들은 따로 모아 정리하고

창고쪽을 보니  정신없는 온갖 잡것들  ㅎㅎㅎㅎㅎ 김치 냉장고용 통들 매실엑기스 만드는  통들

시골에서 온 농사지어 보내주신 쌀자루는 아직도 두달은 더 먹게 남았고

일단 젤 혼잡하게 쌓여 있는게 마트 봉지들이네

마트별로 차곡차곡 분류해 큰 봉지에 담아 놓는다

꽤 쌓여서는  한참이 걸린다 쭈그리고 앉아 하니 허리도 아프고 ,,

다 분류해 아이오면 용돈 벌이하라고 맡길참이다

버릴 책더미가 여름 피서가방으로 하나가득찼다

올봄에 거리 벼룩시장 에다 죄다 내 놔야지

화분 이 무질서하게 어떤건 죽어 마른 대만 남았고 어떤 얘는 그리 춥고 그리 길었던

지난 엄동에도 톡톡한 잎들을 달고 굳건하기도 하다

이 아이 이름만은 꼭 알아 둬야겠다

무성한 산호수는 올해는 예쁜 빨간 열매를 주렁주렁 달았음 좋겠고

보스턴 고사리 이파리들은 꽃집의 그것처럼 쭉쭉 시원스럽게

뻗어 나갔음 정말 좋겠구만

두칸 빌라살다 이사온지 네해됐는데 젤 좋은 점이 베란다가 있다는 것이다

세탁기 호수를 빼서 따로 호수를 껴 물일도 할수 했는데

남향집 밝은 햇살아래  손빨래를 하는게 왜이리 즐거운지

사년째 되니  처음의 감동보다는 줄긴 했어도  걸레 빨때 행복하고

아이 교복난방 빨때도 행복하다

아마 처음부터 넓은 베란다를 가졌다면 이 기쁨이 감동이 되진 않았겠지

세탁기와 온갖 잡동사니로 가득 들어 찬 빌라의 좁은 베란다나

16평 아파트 를  겪어 보면서 화장실에서 김치꺼리 씻던 생각하며

지금의 공간에 더욱더 감사를 하는 마음이다

많지 않은 화분도 이아파트에서 놓을 생각을 했다  

화분 키우기는 건조한 아파트생활에서 어른이나 아이들에게 모두 꼭 해야할 인 것이다

푸른 잎, 예쁜 꽃을 자주 볼수록 우리 마음이 싱싱해지고 아름다와 질터이니

 

오늘 점심은 막내가 좋아하는 탕수육 외식을 하기로 했다

손칼국수가 땡기는 오늘이지만  중국집으로 레츠 고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