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방에 가득 울리도록 음악을 듣는다
80년대의 발라드의 왕자 이상우는 여린 미성에 풍부한 음악성이 좋고
시원하고 로맨틱한 로커 윤도현은 원래 좋아하는 가수
아주 오래된 가수지만 장은아는 고귀한 선물,이거리를 생각하세요의 히트곡이 있는데
그 꾸밈없는 동치미같은 목소리를 나는 사랑한다
날씨는 비온다고 꾸물꾸물하지만 좋아하는 음악을 맘껏 들으며
며칠전 재가실습중 오후에 나와도 좋다고 허락을 맡은 바
햇살 퍼지는 베란다에서 청소를 하며 가졌던 감상을 좀 써볼까 한다
겨우내 어지럽고 지저분 ~ 한 베란다를 날 따뜻해지면 치워야지 계속 벼르던차
오전 시간이 생겨 막장갑을 끼고 뎀벼 들었다
선반에 먼지 쌓인 물건 죄다 내려 먼지 털고 닦을건 닦고
남는 바스켓에다 차곡차곡 유리세정제 홈키퍼 남는 린스 스팀걸레들 을 담고
돗자리들은 따로 모아 정리하고
창고쪽을 보니 정신없는 온갖 잡것들 ㅎㅎㅎㅎㅎ 김치 냉장고용 통들 매실엑기스 만드는 통들
시골에서 온 농사지어 보내주신 쌀자루는 아직도 두달은 더 먹게 남았고
일단 젤 혼잡하게 쌓여 있는게 마트 봉지들이네
마트별로 차곡차곡 분류해 큰 봉지에 담아 놓는다
꽤 쌓여서는 한참이 걸린다 쭈그리고 앉아 하니 허리도 아프고 ,,
다 분류해 아이오면 용돈 벌이하라고 맡길참이다
버릴 책더미가 여름 피서가방으로 하나가득찼다
올봄에 거리 벼룩시장 에다 죄다 내 놔야지
화분 이 무질서하게 어떤건 죽어 마른 대만 남았고 어떤 얘는 그리 춥고 그리 길었던
지난 엄동에도 톡톡한 잎들을 달고 굳건하기도 하다
이 아이 이름만은 꼭 알아 둬야겠다
무성한 산호수는 올해는 예쁜 빨간 열매를 주렁주렁 달았음 좋겠고
보스턴 고사리 이파리들은 꽃집의 그것처럼 쭉쭉 시원스럽게
뻗어 나갔음 정말 좋겠구만
두칸 빌라살다 이사온지 네해됐는데 젤 좋은 점이 베란다가 있다는 것이다
세탁기 호수를 빼서 따로 호수를 껴 물일도 할수 했는데
남향집 밝은 햇살아래 손빨래를 하는게 왜이리 즐거운지
사년째 되니 처음의 감동보다는 줄긴 했어도 걸레 빨때 행복하고
아이 교복난방 빨때도 행복하다
아마 처음부터 넓은 베란다를 가졌다면 이 기쁨이 감동이 되진 않았겠지
세탁기와 온갖 잡동사니로 가득 들어 찬 빌라의 좁은 베란다나
16평 아파트 를 겪어 보면서 화장실에서 김치꺼리 씻던 생각하며
지금의 공간에 더욱더 감사를 하는 마음이다
많지 않은 화분도 이아파트에서 놓을 생각을 했다
화분 키우기는 건조한 아파트생활에서 어른이나 아이들에게 모두 꼭 해야할 인 것이다
푸른 잎, 예쁜 꽃을 자주 볼수록 우리 마음이 싱싱해지고 아름다와 질터이니
오늘 점심은 막내가 좋아하는 탕수육 외식을 하기로 했다
손칼국수가 땡기는 오늘이지만 중국집으로 레츠 고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