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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에 씻는 것과 저녁에 씻는 것 어떤 것이 좋다고 생각하시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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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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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형수술 부작용 .....


BY *콜라* 2010-03-09

 

외국에 살면서 운 좋게 필리핀 마닐라와 캐나다 밴쿠버의

한식당과 양식당을 섭렵 할 기회가 있었다.   

 

부드럽고 입안에 녹아드는 고기 맛으로 소문난 밴쿠버 어느 한식당 주인

인터뷰 요청에 6개월을 이유없이 튕기더니

하필 내 결혼기념일에 당장이라는 단서를 달며 긴급 호출을 해왔다.

 

그물 스타킹처럼 마블링이 입안에서 살살 녹아드는 생갈비를

향 짙은 양송이랑 불 판에 올려 핏기만 살짝 죽인 다음 소금장에 찍어 꼭꼭 씹으면....

흐이그.... 잘근 잘근 터져나오는 그 피 맛... 

 

하지만 결혼기념일에 저녁외식 이벤트는 필수 옵션.

막걸리 집 춘자도 아니고

지글지글 구워진 생갈비와 등심 앞에 놓고

젓가락만 두드릴 수는 없는 노릇.

 

게다가 먹성 좋기로 이 바닥에 소문이 자자한 콜라

깨작거리며 카메라 셔트만 눌러대다가 그냥 나왔다간  

30년 백정 출신의 그 아저씨에게 무슨 말 폭탄을 맞을 지 알 수 없었다.  

 

그래... 딱 한 점, 맛을 봐야 맛을 알지.....

정말 환청 때문에 정확히 한 번에 한 점씩 먹는다는 게 그만 나도 모르게 

1..3....5...7....로 젓가락질 횟수가 늘어났다.

 

살이 찔 땐 몸무게가 1,3,5,7,9  kg으로 올라가고

눈 앞이 가물가물하도록 운동하고 굶어도

살이 빠질 땐 몸뭄게가 50, 60...80...g 단위로 줄어 드는 것도 다 이유가 있다.

 

부른 배를 부둥켜 안고 허겁지겁 돌아온 집.

애첩 반기듯 마누라 반기는 남편의 폼새가 

근사한 저녁 먹을 꿈에 부풀어 점심부터 쫄쫄 굶은 듯.

눈알까지 상기되어 있다.

 

이 상황에서 혼자 밥 먹었노라  말........... 하는 건

석달 열흘 시달려 죽고 싶어 환장했거나 미쳤거나 둘 중 하나다.

 

\"!! 어......너........혹시 고기 먹었어?\"

\"아냐!! 이야기만 하고 나온 건데 연기 때문에 흐유~~ 이 냄새 .... \"

 

그러나 소금 먹은 놈이 물 킨다고.....

거짓말에 신뢰를 포장하기 위해  슬그머니 그의 무릎에 앉았다.

 

\"자기~~~ 한국서 올 때 보다 가벼워졌찌? \"

무반응에 도둑이 제 발 저려  강도를 높였다.

 

자기~~~ 나 자기 뒷바라지 하느라 힘들긴 했나 봐 얼굴이 홀쭉해 졌대. 한국서 올 때 보다 말랐찌?

 

대답대신 내 머리카락을 쓰윽 걷어 내더니

귓 볼에 살그머니 입술을 댄 그가  속삭였다.

 

\"..... 걱정 마..... ....뱃살은 .....그대로 있어... ~..\"

 

!

그래 나 똥배 많이 나왔다. 솔직히 윗 배도 장난 아니다.

그렇다해도 결혼기념일에 이건 아니잖아……?

발딱 일어나고 싶은 마음을 누르고 가만히 그의 목을 껴안았다.

 

. 자기한테 말하지 않은 비밀이....하나 있는데....\"

\"사귀던 남자 야그는 식상해.

말은 그러면서도 눈빛이 살짝 흔들린다. 

 

\"뭐 든 괜찮아?\"

\"응. 뭐든...\"

 

\".............................사실은 ......\"

\"응..\"

\"성형수술 했어...\"

 

피식 웃던 그가 내 가슴을 툭 건드리며

 

\"가슴은 절대 아니고.... ? ??  어디?\"

 

\"으응...................... .....\"

\"??????\"

 

\"... ......배에 실리콘 주입했어.... \"

ㅋㅋㅋㅋ

 

\"푸후~ 근데~~ ~ 혹시... 가슴에 넣으려던 실리콘이 부작용으로 배로 흘러내려서....가슴은 작고  배가 둥실해 진 거 아냐?\"

 

!

 

운동은 싫고 딱 한 알 먹으면 실리콘 쏙 빠지는 비결 뭐 없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