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버작가

이슈토론
유류분 제도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배너_03
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조회 : 724

유학생 두딸을 방문한 나의 고마운 친구


BY 그루터기 2010-02-14

다니던 미국대학으로 복학차 1월 중순초에 아이들 둘울 보냈다.

오랜 휴학의 한국생활을 매듭짓고, 더 늦기전 마무리한다고 간 것이다,

 

환율이 오르는 것을 핑계로 아빠는 작전 타임아웃의 손을 들은 것이다,

무슨 일이든 내 마음대로만 되는 것은 아니기에...

헌신의 각오를 하고 보낸 유학이지만

적지않은 비용부담이 아빠로서 여간 힘든 것이 아니다.

 

생활을 하다 온 아이들이기에 그곳 지리나 현지 여러사정을 아빠 엄마보다 잘아니 부모가 가서 도와준다는 말이 무색해질 수도 있어 여러모로 고려 아이들 둘만 보냈다.

 

매일의 짧은 대화와 매일, 싸이홈피의 메모도

어찌 하늘마음의 모정을 대신할 수 있을까

 

미국서 오랜 기간 살고있는 고교동창이 있어 자연스럽게 다시 공부시작하는 딸들 사정을 이야기하고는 잊어버렸다.

 

그런데 며칠전 딸이 전화를 했다.

\"LA사는 엄마친구가 오신다고 전화왔어요,\"

 

친구에게 아이들  잘 지내고있으니 꼭 가려고 부담갖지말라고 매일을 보냈다.

 

답신이 없는 것으로 그저 바쁘려니 그냥 지내고 있는데

오늘 전화통화하는 딸의 목소리가 반갑고 놀라운 소식을 전하듯 소프라노이다.

아줌마가 남편되시는 분과 함께 오셔서 갈비, 그릇들 그리고 새배돈까지 챙겨주고 는 점심을 사주고 가셨다고 한다.

 

어찌나 가슴깊이에서 물밀듯 감동이 오는지

 

미국생활이 다 바쁠텐데

2시간 거리를 멀다 않고 마음으로 챙겨준 친구부부가

너무나도 고맙고 감사하기만 했다.

 

얼른 전화를 걸어

감사의 말을 전하니 앞으로도 갈 수 있으니

그럴때마다 전화안해도 된다한다.

 

집에 안쓰는 이것저것을 챙겨주고 싶은데

거리상 어찌해야 좋을지 고민중이란다.

 

왠지 남편에게 으스대로 싶은 묘한 기분이 났다

오랬동안 만나지못한 세월을 뛰어넘은 우정을 자랑하고픈...

ㅎㅎㅎㅎ

 

남편은 말없이 미소로 응대하고

아이들은 엄마덕을 보았다고 한마디한다.

 

친정엄마에게 말씀드리니

된사람은 2시간 거리면 그렇게하는 것이 보통이지 하시며

우리네 삶의 사람됨을 헤아리게 하신다.

 

참으로 사는 모습이 어떠해야하는 것인지

마음으로 나누는 삶을 귀히 여기게하는

하루 였다.

 

친구야 고마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