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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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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도연 하정우 주연의 \'멋진 하루\'를 보고


BY 초록이 2010-02-08

안보신 분들을 위해서 대강의 줄거리를 옮겨 붙입니다

 

우린 헤어졌다

많으면 많고 적으면 적은 돈 350만 원. 헤어진 남자친구에게 떼인 그 돈을 받기 위해 1년 만에 그를 찾아나선 여자가 있다. 그녀의 이름은 희수다. 길다면 길고, 짧다면 짧은 1년. 헤어진 여자친구에게 빌린 350만원을 갚기 위해 돈을 빌리러 나선 남자가 있다. 그의 이름은 병운이다.

  어느 화창한 토요일 아침, 초겨울 찬바람을 맞으며 희수는 경마장에 들어선다. 두리번두리번, 경마장을 헤매는 희수. 마침내 병운을 발견한다. 병운과 눈을 마주치자 마자 내뱉는 희수의 첫마디. “돈 갚아.”

  희수는 서른을 훌쩍 넘겼다. 그리고, 애인도 없다. 직장도 없다. 통장도 바닥이다. 완전 노처녀 백조다. 불현듯 병운에게 빌려 준 350만 원이 생각났다. 그래서 결심한다. 꼭 그 돈을 받겠다고. 병운은 결혼을 했고, 두 달 만에 이혼했다. 이런저런 사업을 벌였다가 실패하고 빚까지 졌다. 이젠 전세금까지 빼서 여행가방을 들고 다니는 떠돌이 신세다. 한때 기수가 꿈이었던 병운은 경마장에서 돈을 받겠다고 찾아온 희수를 만나게 된다.

  병운은 희수에게 꾼 돈을 갚기 위해 아는 여자들에게 급전을 부탁한다. 여자관계가 화려한 병운의 ‘돌려 막기’에 기가 막히는 희수지만 병운을 차에 태우고 돈을 받으러, 아니 돈을 꾸러 다니기 시작한다. 한때 밝고 자상한데다 잘생기기까지 한 병운을 좋아했지만, 대책 없는 그를 이제는 더 이상 믿을 수가 없다. 1년 전엔 애인 사이, 오늘은 채권자와 채무자…… 길지 않은 겨울 하루, 해는 짧아지고 돈은 늘어간다. 다시 만난 그들에게 허락된 ‘불편한 하루’가 저물어 간다.

 

 

줄거리는 이렇게 다소  시시껄렁하지만  그게 다는 아니고,,,,

그 불편한 하루  아니, 나는 거의 끝부분 돌아오는 차안에서 희수의 어쩔수 없이 비어져 나오는

맑은 미소를 보며  빚받으러 다녔던 여자로서의 짜증나는 시간들이 아니고

진정 멋진 하루였구나 하고 공감하며 또 진하게 남는 여운으로 말미암아 자꾸 병운에 대해서

생각하게 되는 것이다

 

엔딩장면이 두 사람이 회사 로비같은데서 웃으며 함께 있는 걸로 보니

다시 좋은 관계를 회복했다는 것을 보여 준다

병운의 성격은  ㅎㅎㅎㅎㅎㅎㅎ 웃음이 절로 나오는

그런 유형인데 ,,,일단 자기 앞가림도 못하면서 사람은 엄청 좋아해서 끊임없이 엉겨붙는,

좋게 말하면 ,,,,사교적이고 자상하고 ,,,,인맥이 넓다보니   핸드폰은 잠시도 쉬지않고 울려대고 통화하고

남한테 어떤 말을 들어도 농담으로 넘기며 상처 받지 않는다

진심으로 그사람이 자기를 싫어해서 하는 소리라고 절대 믿지 않음으로 오는  ㅎㅎ확실한 평화로움을

갖고 있는 것이다

보통 우리들은 가까운 사람들이 개념없이 던지는 이런 저런 말에

도대체 왜그럴까 하며 민감히 반응하고  상처받고 앙심도 품고 그러지 않는가

두루두루 사람에 대해서 긍정적으로 받아 들이는 병운이 잘 납득이 안되면서도

따뜻한 사람이라는데 동의 할수 밖에 없다

 1년만에 헤어진 사랑했던 여자가 독기를 잔뜩 품으며 ( 눈화장을 진하게 하고 말수가 적어선지

그리 보이는 전도연) 돈갚으라고 따라 다니지만 전혀 악감정이라곤 품지 않는다

꼭 돈을 받아 가야겠다는 희수..

하는  일도 망하고 전세금마저 빼서 떠돌이로 다니는 처지인 그라 돈이 없어서

아는 사람들에게 꿔서 준다는 병운...

그래서 하룻동안 같이 다니며 병운의 지인들로부터 돈을 100만원, 70만원씩 받아 가는데...

우여곡절 별별말도 다 들어가며 받는 입장이긴 하지만 결국 돈을 받는다

 

ㅡ 도서관에서 이용하는 컴이라 여기까지만 씁니다

   집에서 다시 이어져요 ^^

 

골프연습하는 50대 여사장한테 입안에 혀처럼 비위를 맞추고

술집을 나가는 청순한 외모의 세미한테는 공주 모시듯 깍듯히 대하고

학교 부적응 중학교 소녀한테는 허물없는 외삼춘처럼 한다

특히 마트 판매원을 하는 여자동창의 꾸밈없는 병운에 대한 우정은

냉정한 희수조차도 40만원을 다 받지 못하고 반만 받게 만든다

병운의 사람들은 특히 여자들은 모두 그를 칭찬하고 인정하고 있었다

 

병운의 말중 기억나는 대사가 있는데,,,

계속 뜨악한 희수의 반응에

ㅡ 내가 좀 단순한건 사실이지만 ,,, 그렇다고 내가 진심이지 않은 적은 한번도

없었던거 같은데

^^

그래 우리들은 모두 진심어린  관계를 원한다

사람들과의 어느정도의 거리를 두고 여기까지라고 선을 긋고는

선 저편에서 냉소어린 시선으로 살아가진 않았는지...

한사람 한사람 진심으로 대하고 관계를 맺어 나가는 그는 미워 할수 없는 캐릭터

내내 울고 웃게 만들어 카타르시스를 주는  영화도 좋지만

 단조로운 일상의 이야기들로 이어지면서도

종영뒤 뭔가 계속 생각하게 하는 이런 영화도 괜찮다는 ,,,

한번 권하고 싶은 영화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