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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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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모습이 너무 좋아


BY 오월 2010-01-30

며칠 전 남편이 보는 텔레비전

빨래를 널로 베란다로 향하다

마음을 사로잡는 한 장면이 있어

눈을 떼지 못했다.

 

고양이에게 물린 집비둘기 한 마리

그리고 그 비둘기를 구해

치료해준 소방관

그 후 비둘기는 소방관 주위에 머무르며

삼보일배의 간격으로 고요한 울음 소리와

함께 머리를 조아려 절을 올려

 

예를 다하는 모습.

오래도록 내 마음에 그 공손하고 다소곳한

모습과 고요한 울음 소리가 남아있다.

 

친정엄마가 우리집을 다녀 가시며 늘

남겨주시는 한 마디 \" 꼭 비둘기 새끼들 처럼

사는 구나>\" 모자라고 못나고 부족한 날

데려다  비둘기 처럼 보살펴준 남편. 

 

그 비둘기를 보면서 꼭 내 모습을 보는거

같아  우리들 장난삼아 하루에 몇 번을 봐도

서로 그렇게 안녕하세요? 인사하며 살았는데~

이제 나도 그 비둘기처럼 예의를 담고

진정한 감사를 담아 남편에게 머리를 조아린다.

구구구구구구 사랑합니다.

고맙습니다.

그리고 미안합니다 구구구구~~~

늘 은혜를 잊지않는

그 비둘기 처럼 살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