며칠 전 남편이 보는 텔레비전
빨래를 널로 베란다로 향하다
마음을 사로잡는 한 장면이 있어
눈을 떼지 못했다.
고양이에게 물린 집비둘기 한 마리
그리고 그 비둘기를 구해
치료해준 소방관
그 후 비둘기는 소방관 주위에 머무르며
삼보일배의 간격으로 고요한 울음 소리와
함께 머리를 조아려 절을 올려
예를 다하는 모습.
오래도록 내 마음에 그 공손하고 다소곳한
모습과 고요한 울음 소리가 남아있다.
친정엄마가 우리집을 다녀 가시며 늘
남겨주시는 한 마디 \" 꼭 비둘기 새끼들 처럼
사는 구나>\" 모자라고 못나고 부족한 날
데려다 비둘기 처럼 보살펴준 남편.
그 비둘기를 보면서 꼭 내 모습을 보는거
같아 우리들 장난삼아 하루에 몇 번을 봐도
서로 그렇게 안녕하세요? 인사하며 살았는데~
이제 나도 그 비둘기처럼 예의를 담고
진정한 감사를 담아 남편에게 머리를 조아린다.
구구구구구구 사랑합니다.
고맙습니다.
그리고 미안합니다 구구구구~~~
늘 은혜를 잊지않는
그 비둘기 처럼 살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