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서운 추운겨울이 점덤 깊어집니다
마당에 이름모를 새도 이젠 오지 않습니다
처마 밑 풍경만이 뎅그렁~뎅그렁~ 소리질러 바람찬걸 말해줍니다
한 여름 긴긴햇살도 이젠 옥이네 집에 오지않습니다
겨울이라 해가 짧아져서 창가에 살짝 스쳐 지나갑니다
날마다 체육대회 새로운 경신하듯 :올해들어 가장 추운날씨에다 체감온도가 어떻단 말이 첫머리 뉴스에 호들갑스럽게 크게 장식을 하고 얼음과 넘어지는 사람들 그리고 온통 새하얀 세상이 정말 큰일이나 난듯 매 시간마다 특보처럼 난리를 칩니다
옥이는 말없이 누워서 바라봅니다
분홍색 신랑베게위에 머리를 대고 신랑 체감을 그대로 유지해 받아 따스합니다
\"오늘도 운동가면 안되 알았지?오늘은 어제 보다 더 춥고 바람도 분다니까 절대 안되 무릎이 많이부어서 못걷겠지?\"
\"응 ,,,그러네 무릎이 구부러 지지않아...나..오늘도 종일 이렇게 누워 있을게요\"
\"그래 밥 꼭먹고 약 놓치지마 그리고 점심땐 누구 오라고전화해서 멀시켜서먹어 알았지?\"
\"응 그럴게 \"
신랑이 옥이 목까지 이불을 끌어 덮어주고 베게도 다시 바로 베켜주고나선 옥이 입술에 뽀뽀를 하고 나갑니다
\"추워서 나도 가기싫다 좀 누었으면 좋겠다 ㅎㅎㅎ\"
옥이가 아무말없이 씨익 웃어 보입니다
\"갔다올게 추운데 조심해 마당에 물이 지붕 눈이 녹아 얼어서빙판이니까 마당도 나오면 안되\"
\"알았어 안나가 걱정하지마\"
옥이신랑이 장갑을 가지고 나가면서 눈을 찡긋~해보인다
이내 대문 닫는소리가나고 아무 기척이 없다
벌써 며칠째 옥이가 많이아프다
무릎이 많이 부어서 뻐청다리처럼하고 집안을 누빈다
그래도 오늘은 신랑이 아침을 옥이한테 먹여주고 나가서 다행이다
티비는 여전히 춥단소리와 밍크선전과 영양제와 보험 선전이 시간을 잡는다
옥이가 뒤적뒤적 일어나 가계부를 본다
\"ㅎㅎ이달은 30만원이나 모자라네 어떻게 메꾸지...\"
(신랑 고물 주워서 모아 적금든걸 그걸 깰까?)
옥이가 통장을 본다
이제 두달치 들어간 옥이 신랑 적금통장이다
한달에 20만원씩 두달치 40만원이다
(아니야 좀 지내봐야지..말일날 까지 있어보고 안되면 깨야겠네)
옥이가 통장을 가슴에 안아본다
\"여보 나 고물 주워모은거 이렇게 흐지브지 다 써버리니까 좀 그렇네 나이들어 살 생각도 해야 하는데 작은거 적금하나 불까?\"
이래서 들었던건데 두달만에 생활비가 모자란다
눈도 오고 너무 추워서 신랑이 고물을 줍지못해 돈을 모을수 없었던것이다
년말에 가난한 사람도 돕고 옥이 위해 작게 용돈도 쓰던 옥이 신랑의 유일한 월급외에 특별한 보너스 같은 수입원이었던것이다
보일러가 온수가 얼어 따뜻한 물이 나오질않는다
신랑은 그냥 찬물에 세수를 하고 출근을 했다
옥이 혼자 물을 까스불 양쪽에 끓여 호수에 4시간째 붓고있다
부어서 흐른 물은 빗자루 로 쓸어 내면서 다시 끓이고 다시 붓고 쓸고 옥이가 아픈다리를 끌고 거실서 현관으로 보일러로 문을 이추운데 다 열고 다니면서 추위와 전쟁중이다
\"여보세요 여보세요\"
여기저기 아는 사람 통해서도 찾아가도 통 사람을 볼수 없다
추위에 얼고 터지고 보일러시공하는분들의 대목인듯했다
이렇게 입술은 시퍼래지고 얼굴은 얼어거 붉어지고 허리는 끊어질듯 아프고 아픈 오른쪽 무릎은 이미 감각이 잃은지 오래다
옥이가 앉아 운다
하지만 오래 울지 못한다
물이 또 끓는다 갔다 부어야 한다...
:따르으릉~\"
\"여보세요?네 그래요 정말요 그럼 오세요 아직 안녹았어요 여기요 \"
잠시후 사람이 왔다
\"저기 아줌마 커피잔으로 두잔정도 되게 물을 데워주세요\"
(커피두잔정도의물이라니 그렇게 많이 4시간동안 끓여부엇는데 옥이는 시시한 생각이 들었다 믿을수 없었다 그렇게 많이 부엇는데 겨우 커피 두잔정도 물을?)
끓다 만 물을 가져다 주었더니 여기저기 살피더니 손으로 살짝 호수을 만져보곤 세군데를 조금씩 부엇더니 세상에 온수가 콸콸`쏟아진다
\"ㅎㅎ어머나 멋지세요 정말 대단하세요\"
옥이가 좋아라 웃는다
\"얼마드려요?\"
\"이거 ㅎㅎ얼마 받아야 하나요 미안한데요 온지 5분도 안되서 일을 마치니..저기요 아주머니 2만원만주시면 안될까요?\"
\"안되긴요 드려요 드려야죠\"
옥이가 얼른 방으로 들어가 지갑을 뒤진다
세상에 그렇게 혼자 애를써도 안되던 물이 나오다니 20만원도 아깝지 않았다
옥이가울상이되어서 현관으로 나온다
옥이 손에 천원짜리와 만원짜리 한장이 쥐어져 있다
\"저기요 근데 천원이 모라자른데 근데 백원짜리 모아논거랑하면 2만원될거 같은데 아저씨 동전드리면 서운해 하실까바서요....\"
옥이가 어쩔줄몰라 고개 숙이고 손을 앞으로 돈을 쥐고 내밀고선 말을한다\'
\"하하 아닙니다 그럼 그거만 주세요 한것도 없는데요 그럼 갈게요 안녕히 계세요\"
\"네 ㅎㅎ고맙습니다 죄송해요 추운데 오셨는데 감사합니 다 안녕히 가세요\"
옥이가 마당에 대문까지 나가 인사하고 돌아서 대문을 다고 들어온다
지갑을 열어본다
카드도 없고 적립카드만 있는 옥이지갑엔 ㅎㅎ동전몇개만 지갑을 지키고 있다
옥이가 그제서 돌아와 이불속에 들어가 눕는다
언젠 돈이 있었던가 그냥 작게 조금썼으니 아무런일도 아니다
내일이 토요일..
옥이는 아파서 돈을 많이 쓰지만 그래도 늘 옥이 생각엔 어떻게 하든 신랑이 어디 가자하면 항상 간다 왜냐면 그렇게라도 해줘야 옥이 신랑이 옥이 때문에 스트레스 받는거 풀어줄 유일한 일일거라 생각하기 때문에 돈은 생각지 않는다 돈은 나중에 생각한다
근데 낼도 토요일이라 옥이 신랑은 옥이 위해서 어디가자 할거고 옥이는 그런옥이 신랑을 위해서 돈이 없어도 좋다고 하면 따라나서는것디
근데 낼이 토요일이라 걱정이다
일찌기 들어온 신랑은 :대단해 ㅎㅎ잘했어 고생했지? 돈많이 달라해 사람들이? 얼마나 줬어?\"
\"2만원인데 천원 모라자서 그냥 그거만 받고 갔어요\"
\"그래 ㅎㅎㅎㅎ\"
저녁을 먹고 둘이 나란히 아들이 사다준 군인들이 입는 내피 \"깔깔이\"를 입고 손을 잡고 앉아서 티비를 본다
\"우리낼 주문진갈까?\"
\"왜?\"
\"당신 도치 먹고 싶다며 \"
\"아니야 ㅎㅎㅎ이젠 안 먹고 싶어 돈도 없어 우리 그냥 낼 김치부치기 해먹자 내가 맛있게 할게\"
신랑이아무말이 없다
옥이도 말이 없다
옥이가 신랑 다리위에 머리를 대고 눕는다
신랑이 옥이 머리카락을 졎혀가면서 얼굴을 부벼 준다
궁뎅이도 툭`툭~쳐준다
옥이가 처다본다 신랑도 내려다 본다
옥이가 말없이 신랑손을 잡아서 얼굴에 갖다 댄다
\"여보 우리 행복한거 맞지?\"
\"그럼 우리 행복하지 밥도 있고 낼 부치기도 할거고 그리고 우리 둘이 있으니까 행복하지 우리 귤먹을까?\"
\"응 ㅎㅎ\"
옥이가 머리를 들어 끄덕이다 일어나 앉는다
신랑이 귤을까서 하나씩 옥이 앞에 가져다 준다
옥이가 그 귤한개를 신랑입에 넣어준다
\"여보 우리 오래 같이 살자\"
\"걱정마 우리 같이 오래 살거야 당신 두고 먼저 안가 난 먼저 가도 당신 먹을거 해놓고 갈게 알았지? 아무 걱정하지마\"
\"응 ㅎㅎ나두 당신 앞에 가서 맘아프게 안할께 걱정마요 우리 이렇게 귤한개라도 나눠먹어도 행복하다 그치 여보\"
\"ㅎㅎ이게 행복이야 ?그럼 우리집에 행복이 무지많다 그치 이 거실로 가득찼네 행복이 ㅎㅎㅎ\"
옥이 신랑이 옥이 입에 귤을 넣어준다
옥이도 받아먹으면서 운다
\"여보 고마워 그리고 나 당신 사랑해.....\"
\"울기 ㅎㅎ울지마 그럼 더 아프잖아 이제 연속극 나온다 우리 보고 자자 추운데 이불 더 덮고 \"
신랑이 옥이를 이불로 꼭 꼭 싸매서 가슴에 안는다
옥이는 그런 신랑 품속에서 편안하다
캄캄한테 처마밑 풍경은 왜 그리 울어대는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