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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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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엄마


BY 김효진 2010-01-19

 

부유하진 않았지만 부족한 거 못 느끼며 내 어린시절을 보냈다.  

그건 내 부모님께서 자식에게 최선을 다 했다는 증거다.    

근데 난 내 자식에게 얼마나 최선을 다 할까?  

 내엄마에 비하면 난 이기적인엄마다.   

아이들의 미래보다 나의 미래를 걱정한다.   

 나의 노후를 걱정하는게 과연 이기적인걸까?    

평균수명도 길어진다는데  말이다.  

그렇다고 해서 아이들을  나몰라라하진 않는다.   공부도, 간식도, 건강도 나름 신경 쓴다.  

커서 인정받는 사회인이 되라고 열심히 가르치며 ...   그래도 내엄마보다 난 이기적인 엄마다. 


내 기억속의 엄만 항상 뭘하셨다.     아무것도 안하고 가만있을 때가 없었다.    부업을하시거나,  일꺼리가 없으면 뜨개질을 하시거나,  우리 간식을 만들어 주시든  일을 만들어 하시는 그런 분이다.    

   

언젠가 어린시절 바나나가 귀할 때 엄마께서 바나나 2개를 가져오셨다.   우린 삼남매인데..

하나는 남동생주고 하나는 여동생과 반반 나눠 먹었다.  그래도 어린맘에 제일 어린 남동생에게 하나를 준걸 스스로 기특해 했다.  그런데 결혼하고 10년이지난 지금에야 엄만 우릴 보고만 계셨다는걸 ...     나 같으면 엄마부터 안 챙긴 아이들을 야단 쳤을텐데...

내엄마는 그랬다,   보고픈 엄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