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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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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상일기 2 ㅡ 오십이 되다


BY 초록이 2010-01-08

 

세월은 빠르다

 

남편이 퇴직하고 아연자실했을때가 어제께 같은데 벌써 5년이 흘렀으니..

한다면 하는 뚝심의 요한씨는 그해 임업직 공무원시험에 합격해 48세의 나이로

늦깍이 공무원생활을 시작했고

하루하루를 감사하는 마음으로 잘 다니고 있다

 

남편이 8개월쯤  쉬는 동안 함께 동네산을 매일같이 다니던 습관이 들어 하루라도 산을 안가면

온 몸이 근질근질하고 개운치 않은 요상한(?) 증상이 생겼다

남편이 직장 나간 이후에도 쉬지않고 꾸준히 산을 다녔더니만

부동의 똥배로 자리잡았던 아랫 배가 쏘옥 들어 가 버렸네!

체중은 53kg로 원래 체중으로 되었고 연약했던 다리도 튼튼~~해 졌다

조금만 힘들어도 앉아야 하고 힘쓰는 일에 자신이 없던 체력이

정말로 파워풀 해졌다

땀방울이 뚝뚝 떨어지도록 열심히 다녔던 라인댄스도 한 도움 했겠지

댄스 같이 다녔던 아녜스자매님도 희망하던 60 kg의 체중으로 벌써 3년전에 목표 달성했다

 

몇년동안 꽤 많은 습작노트가 쌓였다

자유로운 창작의 기쁨이 이런 것인가 싶을 만큼 글쓰는 재미에 푹 빠져 지냈는데

독서욕구는 점점 깊어져 다양한 분야의 책을 미친듯이 탐독하고.

 

해가 바뀔수록

자연식의 필요성을 절실히 느껴가며

일체의 인스탄트, 외부음식을 끊고 믿을 수 있는 깨끗한 재료를 구해다 집에서 내손으로 만들어

간소하면서도 영양있는 식탁을 고집하고 있다

대학생이 된 민희와 고딩인 서희 모두 잔병치레 없이 병원을 모르니

참 행복하다

 

만족스러운 날들이 지나가고 있다

그렇지만 여전히 내속에서 맹렬히 꿈틀 거리는 귀촌의 찬란한 꿈은

어서 서두르라는 메시지를 보내고 있다

 

된장 ,고추장 담가 먹기에 좋은 너른 마당이 있는 곳

토끼,닭,멍멍이들과 같이 생활할수 있는 곳

철따라 자연이 거저 주는 열매들을 직접 거두는 풍경

그 순수의 공기와 향기를 마시며

녹빛 묻은 바람이 지나는 사색의 공간이

그리워서,,, 

그날을 기다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