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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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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


BY 큰돌 2009-12-17

한 겨울이  매섭다고 말합니다

언론에선 오늘이 올들어 가장 춥다 예보 했습니다

\"여보세요 보건소죠?\"
\"네 ㅎㅎ씨 진단서 가져오시려구요?\"
\"아니요 오늘 띠어다 드리려구요\"
\"아고 늦엇어요 다른사람들은 벌써 가져왔는데...얼른가져오셔야되요\"
\"네..\"
옥이가 아침부터 서두르려 바쁘다

새벽일찌기 신랑은 출근을 했고 옥이는 넘 추워서 운동을 쉬고 누었다가 깜빡 잠이 들어 한시간 남짓 편히 자고 일어나 전화를 보건소에 했다

잠시 통화를 끝내고 나니 신랑한테서 전화가 온다

\"응 ,,,ㅎㅎ여보\"
\"일어났어? 추운데 오늘 어디 나가지마 큰일나 그리고 머리맡에 돈 놓고 왔어 맛있는거 사먹어\"
옥이가 전화기를 들고 뒤돌아 본다

정말 만원짜리 지폐가 있다

눈물이 핑~돈다

고물팔아 모은돈이다

가난한 사람도 돕고 반은 옥이를 위해 쓴다

눈물이 갑자기 흐른다

\"여,,,,,,,,,보.........\"
\'왜 그래 또 자식아 어여 옷입고 추운데 꼼짝말고 멀 시켜다 먹어 알았지?\"
\"으....음 ㅠㅠㅠㅠ\"

옥이가 서둘러 옷을 입고 원주로 향한다

\"저기요 진단서좀...\"
\"아고 안되요 오늘은 진작 말하고 오셔야죠\"
\"그냥 보건서 낼꺼니까 무슨병이란 글만 잇으면 되는데>>>........\"
\"음그럼 볼까요 진단서가 한번 나간게 잇으면 그냥 띠어드리는데요 없으면 진찰을 하고 경과를 써서 드려야 하니 힘들어요\"
간호사 선생님의 말이다

\"네.....\"
\"안되겟네요 예약해서 다시 오셔야 되요\"
옥이가 말없이 되돌아 집으로 온다

점심때부터 오른팔목이 조금씩 아프더니 저녁이되선 견딜수 없어

항암제와 진통제를 같이 먹었다

누어서 팔을 위로 뻗어본다

공중에 옥이 오른팔만 있다

옆으로 누어 이불속에 팔을 묻어도 본다

머리 위로 올리기도 하고 배위에 살며시 놓아보기도 한다

다시 일어나 앉아서 오른팔을 쇼파에 놓아보기도 한다

오른 어깨까지 아파온다

아무도 없는데....신랑한테 말해도 올수 없는데 팔은 점점 심하게 아파온다

팔목이 퉁퉁 붓고 고무장갑처럼 되어버렷다

옥이는 진통제 덕으로 점 통증이 덜한틈을 타서 음악을 듣기로 한다

조용하고 고은 발라드로........

저녁이 일찍 찿아온 옥이한테 발라드는 봄 같다

따라 불러보지만 아픔은 가시지 않는다

밤 9시........

\"여보 어디야?\"

\"왜 가고 있어 \"
\"빨리와 나 많이 아파\"
\"그래 알았어 간다고 아픈게 날까만 빨리 갈게\"
30분이지나서야 신랑이 왔다

\"왜 이렇게늦었어? 빨리오라니까 나많이 아파\"
\"어구 그랬어?내가 고기 사왔어\"
\"안먹어 많이 아프다니까 숟가락질도 못해서 그냥 밭솥에서 김군거 왼손으로 집어다가 밥을 집어 먹었어 \"
\"그랬어 잘했어 내가고기 궈줄게\"
\"응........\"
신랑이 씻기가 무섭게 후라이 팬에 삼겹살을 구워서 기름을 띠고 살만 골라 김장김치 맛있게 익은 꼬갱이를 골라 싸서 옥이 입에 넣어준다

\"맛있지?\"
\"응\"
\"내가 퇴근하자마자 고깃간 들려서 사온거야\"
\"천천히 먹어 안되겠다 새우젓 해서먹어야지 소화 안되면 또 어떻게 해\"
\"자 먹어 새우젓\"
\"이렇게 많이 먹으면 짜~~~~\"
\"여직 한번도 안먹었으니 요정도 먹어줘야죠 마님 ㅎㅎㅎㅎ\"
\"알았네 ㅇ 서방\"
\"하하하하하 히히히\"
눈물이 핑~돈다

가난한게 질려서 밤낮으로 일만하는 신랑이 박스 팔아 모은돈으로 옥이 삼겹살 사다 구어준다

옥이는 오른손을 공중에 올리고 신랑이 주ㅡ는걸 받아 먹는다

김에사 싸서 한조름

새우젓에 묻혀 한조각

김치에 싸서 후후 ~불어서 한조각

신랑은 후라이 팬에 몇조각씩 노랗게 구어서 기름 띠어내고 옥이한테 먹이고 그 기름은 신랑이 먹는다

\"잘먹네 우리 마님이............\"
\'여보 이제 안먹을래 배불러\"
\"응 그래 안먹긴 다 먹었네 혼자서 ㅎㅎㅎ잘했어 귤 한조각 까줄테니 먹고 있어 난 할일이 많어 쌀도 씻어야지 설겆이도 해야지 국도 한번끓여 놔야지 야 많다 ㅎㅎㅎㅎㅎ\"

옥이가 슬며시 일어나 못들은척 쇼파에 앉아 티비소리를 크게 올린다

오른손은 욱신거리고 눈에서 눈물이 흐른다

달빛이 흐린가 내맘이 흐린가

세월아~~옥이좀 데려 가거라 어찌 스치듯 올해도 지나가느냐

옥이 한탄이 한탄강이 되어 얼룩얼룩 흐른다

오늘밤도 옥이가 일찍 자야 신랑이 편할것이다라는걸 옥이가 잘 안다

그게 신랑한테 해줄수 있는 최선의 방법이란걸 옥이는 진즉 알아버렸다

오늘도 티비소리 들으면서 화면이 궁금하지만 그냥 감은 눈을 뜨지 않는다

신랑은 옥이가 자는줄 알고 화면 티비 소리를 4로 해놓고 벙어리 영화 보듯한다

겨울밤은 오늘도 사랑으로 흘러 깊어만 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