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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조회 : 799

그녀


BY 무명씨 2009-12-11

 

 

그녀는...
언제나 결혼을 꿈꾸었고
언제나 아름다운 남자를 그렸고
언제나 <엄마>되길 자연스레 말했었다.

그러나 그 자연스러움이 낯설었던 이유는
그녀가...
아래로 11년 정도는 커버할 수있는 감각포용의 대모였고
수많은 <男>들의 정신적 산소공급기 내지는 탈출구 같은 대상이었기에
그런 <엄마되기>같은 인상이 잘 겹쳐지지 않았다.

귀엽고 작고 하이얀 그녀의 그 배! (흠...필자는 몇번의 목용동참 경험으로 알고있다)
어느 겨울, 그 뱃속에 베이베~ 베이베~~ 베이비가 생겼다고 선언하던 그날,
우리 \"명월관으로 다진 우정동지\" 3명은
셋중에 가장 먼저 인간의 도리를 시작한 듯한 그 사건에 경외심을 보내야 했다.

그때, 그 생명시초 공표되던 그 추운 겨울에
우리들의 나이는 정직한 한국나이로 32,32,33
그녀의 나이는 믿기지않는 34.

34라....미스코리아대회를 통해 우리에게 익숙한 그 숫자!
36 - 24 - \"34\".....그렇다! 그 숫자는 이미 미스코리아 대회에서도
노스트라다무스의 예언처럼 예견된, 의미심장한 \"엉덩이 칫수\"의 숫자이다

엉덩이! 그것은 \"골반\"과는 엄격히 말해 다른 부위이지만
때로 \'\'생명출산에 용이한 여인\'\'을 가늠하는 부위로 골반과 함께 일컬어지는 잣대이다.
마치 운명처럼, 출산시 가장 중요한 신체부위의 가장 이상적인 숫자에
나이가 도달했을때 자궁을 모성화시킨 여인.

가을....임신사실에 왠지 슬퍼하기도 왠지 체념하기도 왠지 설레하기도 하며
그 가을은 휘리릭 지났고
겨울....혼자서 앙고라를 걸치고서도 가장 추워하는 너무도 추위에 약한 그녀는
그 겨울을 미남 남편의 얼떨떨한 상태와 함께, 벗들의 환호와 함께 보냈고
봄......서서히 불러온 작은 배를 인식하며 그래도 전혀 산모로 안보이는 발랄함을
자랑하며, 잘 안먹던 우유, 자주 안먹던 과일을 챙겨먹으며 보냈고
여름....드디어 닥쳐오는 운명의 순간, 누구도 대신해줄 수 없는 이분법의 순간을
떠올리며 때로 두려워하기도 했지만 스칼렛 오하라첨럼 정열적인 성격답게
각종 태교와 육아정보를 섭렵하면서 지혜롭고 꿋꿋하게 보냈을 것이다

왠만큼 매력적인 대상이 아니면
그녀앞에서 그 빛을 잃어버리게 만드는 여인.
어떤 거만한 상대도 오프마인드의 그녀앞에선 악수를 청하게 하는 여인.
늘 그 에너제틱함으로 지구가 힘차게 자전하며 살아있음을 느끼게 하는 여인.
세상의 구닥다리스러움을 지양하지만 자연스런 인간의 삶을 거부않는 여인.
가끔씩 침묵하며 창밖을 보는 여인.
가끔씩 손뼉을 마주치면 무언가에 흥분하는 귀여운 여인.
.........이 모든 다양함이 혼재되어 있기에 우리들의 뇌리에 특별하게 기억되는 여인



과거, 그 많은 그녀의 이야기들처럼
미래의 많은 비밀스런 매력을 지녔을 아이는
예상대로 \'\'아들\'\'이고 이름은 \'\'이야기\'\'로 확정되어가는 듯 하다.

이제 그녀가 몸을 풀었으니
비록 그 과정을 보듬어주지도 못한 뻔뻔한 우리들이지만
우리앞에 놓인 알 수없는 시간들의 두려움을 토로하러 그녀에게 가자!

\"하얗고 귀여운 배와
뽀얗고 더욱 귀여운 가슴의 그녀는
이런 무심했던 우리를, 우리의 인생얘기를 또 다시 들어줄 것이다\".....
그렇게 기대하며
이 저녁에 그녀아들과 그녀으 미남남편과 그녀자신의 행복을 기원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