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의 아이는 높은 계단을 올라가
문득 저를 내려다봅니다.
그 높이가 아이의 자랑이더라도
저에겐 불안입니다.
세월을 건너 눈과 눈이 마주칩니다.
그리곤 이내 눈이 멀겠지요
우리가 손잡을 일은 다시 없을 것입니다.
이성복 시집 <그 여름의 끝> 중에서...\"아이\"
예전에 봤던 시 인데...
엊그제 다시 찾아서 보았습니다.
아들만 둘 키우는 엄만데...
큰아이가 6학년입니다...
그녀석의 자랑(?) 때문에 하루하루가 불안입니다...
이러니...
아이를 다 키우고나면 엄마가 어찌 안늙을수 있을까요...
그런데...
이내 눈이 멀어 다시 손 잡을일이 없어지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