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른 아침 여느때와 다를것도 없이 아침 산행 에 나섰다
간밤에 내린비는 낙엽위에 맺혀있고 마지막인인줄을 아는듯 떨어지지 않으려는 작은
단풍잎들이 애처롭다
발밑에 쌓인 낙엽은 마치 스폰지처럼 폭신폭신하다
이어폰 꽂고 음악을 들으면서 먼데 산을 바라보니
아직까지도 이쁜색갈이 고와 보인다
지인들이 지나가며 밝은 눈인사를 나눈다
혼자서 한참을 걸엇다
평소보다 좀더 걷다보니 저수지가 보이고
저수지는 물안개에 쌓여 솜이불을 두른듯 아직 잠속에있는듯하다
내가 단발머리 나폴대면서 꿈을쫓아다니던 그때도
이곳의 저수지는 그렇게 누워있었다
그때의 감정들이 되살아나고 마치 내가 하얀 칼라의 교복을입은것처럼 착각을했다
정말로 다시 한번만이라도 그시간을 돌릴수 있다면 남은생을 포기해도 좋지않을까
잠시 회상에 잠기다가
다시걸었다
지금 난 어떠한가
그제 밤에는 손님이랑 시비가 붙었다
전 노래방을 하고 잇어요
술취한 손님이 저 하고 안놀아준다고 자꾸시비를걸고 깐죽거려서
나도 참지못하고 손님 따귀를날리고 발로 힘껏 찾더니 쇼파 구석으로 나동그라졌다
나를 폭행으로 고소하겠단다
그래 이더러븐놈아 나 장사때려칠란다 그대신 내가 네 목줄을 끊어줄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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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세게 나오는 조그마한 여자한테 놀랬던지 손님이 비실비실 나간다
물론 계산도 안하고...........
장삿돈은 개도 안먹는다고 했던가
새벽 세시다
혼자서 울먹이다가 소주를 들이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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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그시간을 생각하니 내가 초라하고 불쌍해진다
그래서 오늘은 목놓아 울고 싶엇는데
울곳을 찾지못하고 저수지만 맴돌다 집으로 돌아왓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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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도 자꾸만 눈물이난다
나이들어가니 눈물만 느는것 같다
맬 긍정적인 사고로 밝게 사는데도 가끔식 기분 더러워질땐
그냥 울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