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바람이 스산하니 머리가 횡하다.
무척 오랜만에 아컴에 들어왔어요.
바쁜것도 없는데.. 못들어오고 있었네요.
밤에 혼자 멍하고 있다가 갑자기 옛날일이 생각나서 몇자 끄적입니다.
요상한 시댁이야기는 되도록 안하려고 했죠.
생각한다는 자체가 화가났으니까요.
세째 시동생은 내가 마지막으로 봤을때 4번째 부인하고 살고 있었어요.
아이가 유치원 무렵이었어요.
명절이라고 간 시댁에서 작은 엄마라고 인사를 시키는데...
아이는 인사를 하지 않고 뒤로 돌아서더니 나한테 조용히 말하는 겁니다.
\"왜 올때마다 작은 엄마 얼굴이 바꿔?\"
순간 할말이 없었어요.
두번째는 \"작은 아빠가 이혼을 해서 그래. 어른도 싸우고 때론 헤어지고 그래. \"
그렇게 얼버무렸고, 세번째는 \"지난번에 네게 한번 봐서 잘 기억 못한걸꺼야..\"
그렇게 거짓말을 했죠.
그런데 네번째는 도저히 변명할 말이 없었어요.
그리고 그 이후에는 되도록 셋째네와 마주치지 않도록 했죠.
지금은 몇번째 부인하고 살고 있을까요?
참 능력 있는 집안이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