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 아래 글을 읽다가.. 자식에 올인하는 여자.. 그래.. 내가 자식에 올인하는 그런 여자일게다.
근데.. 뭘 바래서가 아니라.. 그냥.. 그렇게 하게 된다.
그래야..맘이 편하다.
어쩔땐.. 요녀석들이 어떻게 나에게 와서 나를 이리 기쁘게 할까.. 싶다가도..
해도해도 너무 하네.. 이런 생각이 들때도 있다.
하지만.. 그래도 이쁜 녀석들이고 나에겐 과분한 아이들이다.
고1.. 중3.. 정말.. 손이 많이 가고.. 보살펴주고 마음이 가는 시기이다.
그래서 내 하고싶은 일도.. 모두 미루고.. 이리 시간만 보내고 있다.
낼모래면 기숙사에 들어갈 큰 아이의 짐을 챙기며..
반듯하게 다림질도 하고..
먼지도 하나씩 떼어내고..
여러가지 생각이 교차한다.
굳이 녀석이 할 수 도 있는 일이지만..
시간 쪼개며 공부하는 녀석이 조금이라도 편하게 살펴주고 싶고
매만져 주고 싶은데..
남편은 그런 것들이 맘에 안 든 눈치다.
가끔.. 아이들의 인생에 끼어 들지 말고..
내버려 두라고 한다.
이미 내자식들이 내 인생에 끼어 들어 살고 있는데 품안에 있는 동안엔
상관을 해야겠다고 으름장을 놓콘 한다.
아이들이 이담에 제몫을 하고 남들이 말하는 성공이라는 것을
했을때도 내가 해준 어떤 댓가를 바라지는 않을게다.
스스로 혹시나 내가 들인 공에 비해
녀석들이 나를 소홀히 대한다고 해도
서운해 하지 말자.. 다짐하고 또 다짐한다.
그냥.. 정말.. 바르게 자라주고 학생의 신분에 걸맞게
자신들의 일을 잘 해내주는 거..
\'엄마.. 나 정말 성실히 잘 자라고 있어요\'
이렇게 보여주면 되는 거..
혹시 능력이 되지 않아 성실함을 발휘하지 못하더라도
내가 이정도 밖에 낳지 못했구나.. 생각해 주기...
그 상태.. 그대로 받아 들여주자.. 생각하며
혹시나.. 이정도 밖에 안되었지만.. 내가 조금 공을 들이면
아이들이 자신들의 능력을 200%발휘해주면 더 좋겠다라는
그런 기대감으로
난 오늘도 아이들에게 올인을 한다.
지금은 내가 이녀석들을 지켜줄수 있지만
언젠가.. 지켜줄 수 없을때를 위해
오늘도.. 난 최선을 다하려고 애쓴다.
그러다 보니.. 나이가 자꾸 먹어간다.
43살..
내가 할 수 있는 일들이 자꾸 줄어들고 있다.
내년엔 뭔가 해야 하는데..
뭘 하면 좋을련지..
작은 녀석 고등학교에 가면
이젠.. 정말.. 돈벌어야 하는 일만 남았을 거 같은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