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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조회 : 910

아 어머니


BY 난공주 2009-07-22

 

 

어머니의 병은  차도가 없고

미국에서 교수로 계시는 형님 내외분이 나오셨습니다

 

저희 식구들의 움직임이 무척이나 바쁩니다

선산에 

산소자리까지 봐둬야 할만큼 움직임이 커졌습니다 . 

 

어머니는

병원에 들어가셨다

나오셨다를   반복하십니다 .

 

그렇게 정정하신분이

그렇게  쉽게 무너지고 나서는

병세가 하루 하루 심해지십니다

세상에 영원한것은 없습니다 .

 

제가

어머니에게 감사한 부분은  

어머니에게 용서를 빌 시간을 주셨다는겁니다 .

 

눈물은 눈이 진무를만큼  흘렸지만

전 지금 남편 앞에서는 울수가 없답니다

지금은

내가 남편보다  더 아프면 안되기에....

 

사람이 참 약해지는 시간입니다

지금 우리가족에겐

 

남편이  옆에 있다는것이

그렇게 큰산이 없답니다

 

부부란

고통앞에서  더 강해지나봅니다

서로의 끊이

 

정말 고맙고

정말 감사한시간입니다

옆에 있다는 이유하나만으로도

우리 부부에겐

 

서로가 함께한 시간

지금은 말이 필요없는 시간입니다

 

서로 눈빛만 봐도 이해하고

서로 쳐다만 보아도

서로를 다 아는 시간입니다

지금은

 

어머니

그분은

내겐 태산같은 그런분이셨습니다

말씀이 없으시고

말을 아끼시고

참 단아하고 정갈하신분이였는데

 

내가 그 큰일을 당하고 나서

어머니는 그렇게 남편에게 말씀하셨습니다

\"저 아이를 어떻하니?

여기서 고치지 못하면 미국에 가서라도 고치라고 \"

 

말을 잃고  넋이 나간 며느리에게

어머니는 그렇게 말씀 하셨죠

\"나다 정신 좀 차리라고 \"

 

전 어머니가 아프신데

아무것도 하지 못하고

그냥 손놓고 아들이 하는것만 바라보는

그런 능력없는 며느리랍니다

 

어머니

그래도 이것만은 알아주세요

저도 어머니를

친정어머니랑 다르다고 생각한적이

단 한번도 없답니다

 

제가 세상에 태어나서

두어머니를 만난 것은 커다란 행복이였답니다

어머니 사랑해요

다음 생에서는 저보다 더 예쁜 며느리보세요

상냥하고 사랑스러운 며느리를

어머니를 기억 할때 마다

늘 가슴이 멍해진답니다

시리고 아파요

어머니 정말 사랑했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