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머니의 병은 차도가 없고
미국에서 교수로 계시는 형님 내외분이 나오셨습니다
저희 식구들의 움직임이 무척이나 바쁩니다
선산에
산소자리까지 봐둬야 할만큼 움직임이 커졌습니다 .
어머니는
병원에 들어가셨다
나오셨다를 반복하십니다 .
그렇게 정정하신분이
그렇게 쉽게 무너지고 나서는
병세가 하루 하루 심해지십니다
세상에 영원한것은 없습니다 .
제가
어머니에게 감사한 부분은
어머니에게 용서를 빌 시간을 주셨다는겁니다 .
눈물은 눈이 진무를만큼 흘렸지만
전 지금 남편 앞에서는 울수가 없답니다
지금은
내가 남편보다 더 아프면 안되기에....
사람이 참 약해지는 시간입니다
지금 우리가족에겐
남편이 옆에 있다는것이
그렇게 큰산이 없답니다
부부란
고통앞에서 더 강해지나봅니다
서로의 끊이
정말 고맙고
정말 감사한시간입니다
옆에 있다는 이유하나만으로도
우리 부부에겐
서로가 함께한 시간
지금은 말이 필요없는 시간입니다
서로 눈빛만 봐도 이해하고
서로 쳐다만 보아도
서로를 다 아는 시간입니다
지금은
어머니
그분은
내겐 태산같은 그런분이셨습니다
말씀이 없으시고
말을 아끼시고
참 단아하고 정갈하신분이였는데
내가 그 큰일을 당하고 나서
어머니는 그렇게 남편에게 말씀하셨습니다
\"저 아이를 어떻하니?
여기서 고치지 못하면 미국에 가서라도 고치라고 \"
말을 잃고 넋이 나간 며느리에게
어머니는 그렇게 말씀 하셨죠
\"나다 정신 좀 차리라고 \"
전 어머니가 아프신데
아무것도 하지 못하고
그냥 손놓고 아들이 하는것만 바라보는
그런 능력없는 며느리랍니다
어머니
그래도 이것만은 알아주세요
저도 어머니를
친정어머니랑 다르다고 생각한적이
단 한번도 없답니다
제가 세상에 태어나서
두어머니를 만난 것은 커다란 행복이였답니다
어머니 사랑해요
다음 생에서는 저보다 더 예쁜 며느리보세요
상냥하고 사랑스러운 며느리를
어머니를 기억 할때 마다
늘 가슴이 멍해진답니다
시리고 아파요
어머니 정말 사랑했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