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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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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이 쏟아지는 밤


BY 들풀향기 2009-07-09

일상에서 지쳤을때

정신적, 육체적인 피로를 풀어야 할때

새로움 삶의 도약이 필요할때

숨가쁘가 달려가는 인생의 숨이 턱밑까지 차오를때

나는 생각한다

고향에 두고온 넓은 마당을......

 

그리고 마당에서의 일들과

고향집에서 일들의 추억들이.......

 

여름이면 생각나는 이런추억들이

내겐 휴식이 되고 달려온 삶의 무게의

새로운 기회를 부여해주는 아늑함을 준다

 

우물가에서 시원하게 등목을 해주던

엄마의 손끝은 괭장히 거칠고 까끌까끌했지만

시원하고 깨끗한 우물물을 한 바가지씩 껸져주는

센스는 더위를 날리는 극약처방이였다

 

냉장고의 수박화채는

도심의 갈증을 품고 내려갔던 내 가슴을

시원하게 쓸어내려주었고

 

넓은 마당에 멍석을 깔고 누우면

별이 쏱아지고 그 쏟아지는 별 속에서 한여름밤의 꿈을 키워갔었다

여름철에 볼수 있는 별자리들을 제대로 알지도 못하면서 중얼 거렸던것 같다

큰곰....작은곰.....북두칠성 ....제일 쉬웠던게 북두칠성 찾는거였지 아마도.....

그렇게 그렇게 별을 헤이다 지치면....대청마루로 올라간다

 

대청마루의 파란색 사각 모기장은 자식들을 위한 엄마의 배려였다

혹시라도 모기한테 뜯길새라 마당엔 쑥으로 연기를 피우고 마루에는 모기장을 쳐놓았었다

그러면나의피를 먹고싶다던 모기들의 끈질긴 추적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달콤하고 행복한 밤을 지낼수가 있었다.

 

뜨거운 여름날 그늘밑에서 쉬고 있을라치면

엄마는 내 얼굴에 항상 부채를 부쳐 주셨다

엄마도 더울텐데......부채질은 항상 나를 향하고 있었다

잔잔한 미풍이 불어오는 엄마의 부채질의 손끝이 그리워진다

 

나도 내 자식들이 커가고 있는데 .....

사랑은 내리사랑이라더니

내리사랑이라 부모의 사랑보다 자식의 사랑이 더 클수밖에 없어서

나는 부모를 사랑하는것 보다

내 자식을 사랑함이 더 크다

내리.....내리.....사랑이니......

또 내 자식들은 나 보다 자신들의 자식을 더 사랑하며

부모의 사랑을 그리워 하겠지?

지금의 나처럼말이다......

 

 

내게 휴식이 되는 곳이 있다면

그건 아마 마음속에 품고 살아온 고향의 집인것 같다

그리고.....

엄마의 눈길

엄마의 손길.......일것 같다

그속에서 항상 휴식했었고

즐거운 여행이였으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