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이란 단어만 떠올라도
가슴이 뭉클하고 기뻐진다.
나에게 특별한 여행이 주어진다면
하고
여름에 있을 휴가겸 여행을
꿈꾸어 본다
아들이 중국으로 유학을 떠났고
그곳에서 둥지를 튼지 몇달째....
지난 주말엔 아빠와 만나 호텔에서 하루를 자고
시험기간이라고 바삐 갔다는 말에
나는 아쉬움도 있었지만
가슴이 뿌듯해옴을 느꼈다
그곳에서 계획성있게 생활하는 아들의 모습이
조금은 상상이 갔다
이번 여름방학엔 아들을 이곳으로 오지 말라고 했다
짧은 유학생활중에 한국에 오면 맘이 흔들릴까 두려워
생각끝에 남편과 나는 작은아이를 데리고 아들이 있는곳으로
휴가겸 여행을 하기로 했다.
아들이 있는 곳 하문쪽은 비행기값을 포함에 너무나 큰 경비가 예상되어
우리는 칭따오에서 만나기로 했다.
그곳으로 가면 경비가 절반으로 절감될듯하다고 남편은 얘기한다.
한달이면 두 세 번쯤 나가는 남편이야 잘 알것이고
덜 설레이겠지만
나는 중국도 초행길이구 아들 만나는것도 처음있는 일이라
가슴이 설레인다.
여행이라고 생각하니
벌서 아들의 얼굴이 아른거린다.
오늘 시험봤다구 전화가 왔다
고추장속에 박아놓은
더덕이랑
도라지.....
그리고.....
햇마늘과 마늘쫑......
갖다주고 싶다고 말했다.
김장김치도 먹다가 너무 맛있어서
몇포기 그대로 냉동실에 얼려놓았는데
갈때 갖다줄꺼라고 하니까
아들은 걱정을 한다
청도에서 만나서 놀다
다시 비행기타고 샤면으로 갈때 가져갈수있을찌 걱정이라고.....
만나서 먹더라도 가져간다고 우겨댔다.
찌는듯한 더위속에서도
아들을 생각하고 휴가를 생각하니
벌써부터 바다가 눈 앞에 펼쳐지는 느낌이 든다
결코 바닷가로 갈것도 아니면서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