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것 한 그릇 만들려고
야산에 진달래 가지꺾어 심었을까?
흙무덤 꽃망울에 퍼올려 놓았을까?
둔덕의 푸른 쑥 광주리로 날랐을까?
아카시아 향 그윽한 숲에서
모기장 둘러쓰고 땡볕을 지켜켰을까?
하루 왼종일 허리도 못펴고
배틀에 앉아 씨실 날실 엮었을까?
밤새워 불지피고 흙빚어 구웠을까?
그 정성 생각하며
바라보는 눈길 그윽하니 먹히지도 않지만
안 먹어도 즐겁네......
그럼 ,나는...........
대나무 섞어넣고 흙집을 지어볼까?
옹이 나무 동강내어 식탁 만들고
돌맹이 집어다가 의자 하고.....
까르륵 푸하하하
즐건웃음 웃으려면...............
생각만해도 내 입가에 퍼지는 미소.
가족 사진 한장 건지겠네?!
친지 지인 만날 생각에 절로 흥이겨워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