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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어머님이 하신 김치를 친정에 나눠주는 일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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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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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이만든 요리 한 접시, 님이되어 가슴에 다가오네


BY 담이와 다암이 2009-06-30

 

이것 한 그릇 만들려고

야산에 진달래 가지꺾어 심었을까?

흙무덤 꽃망울에  퍼올려 놓았을까?

둔덕의 푸른 쑥 광주리로 날랐을까?

아카시아 향 그윽한 숲에서

모기장 둘러쓰고 땡볕을 지켜켰을까?

하루 왼종일 허리도 못펴고

배틀에 앉아 씨실 날실 엮었을까?

밤새워 불지피고 흙빚어 구웠을까?

 

그 정성 생각하며

바라보는 눈길  그윽하니  먹히지도 않지만

안 먹어도 즐겁네......

 

 

그럼 ,나는...........

대나무 섞어넣고 흙집을 지어볼까?

옹이 나무 동강내어 식탁 만들고

돌맹이 집어다가 의자 하고.....

 

까르륵 푸하하하

즐건웃음 웃으려면...............

 

생각만해도 내 입가에 퍼지는 미소.

가족 사진 한장 건지겠네?!

친지 지인 만날 생각에 절로 흥이겨워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