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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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궁시렁.. --;


BY 飛上 2009-06-29

 

 

정리정돈 잘 하는 사람이 젤 부러운 나는, 청소를 해도, 정리를 해도 그닥 태가 안난다.

다만, 내가 지난 자리 흔적만 남길 뿐.

 

수없이 흔적만 남기고 다니니, 집안 흐트러지는 것은 일분 일초를 다투는 문제가 되버린다.

워낙에 게으른데, 욕심은 많아 벌여 놓은 일은 한창이니....

즐기지 않는 것에 시간을 내주기가 싫다는 것도 어수선함의 이유가 될 것 같다.

 

벼락치기 공부를 할 때도, 종일 친구만나 수다떨 때도, 가끔 일하느라 밤샘해도 넘치던 에너지는

집안 일 앞에만 서면 슬금 연기로 피어 올라 왜 그리 온 몸이 노곤해 지는지...

 

그래도 며칠 출장 간 신랑이 돌아오는 내일은,

깨끗한 집정리 본 때를 보여주마고 온 집안을 뒤집어 놓았는데,

미처 제자리로 돌리기 전에 체력의 끝이 보인다. 이를 어쩔까...T.T

 

머릿 속에 잠시 상상했던 건 광채나는 집안이었는데,

\'너와 나 같이 돈벌이 하는데, 집안 일도 함께 하자.\'

신랑을 어떻게 구스를까 잔머리만 새삼 돈다.

 

그나저나 더 정신없어진 집안은 대체 어째야 하는지... 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