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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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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후....


BY 다미 2009-06-26

출간한 날 6/19 금요일

친한 동료들에게만 조심스레 출간을 알렸더니

다들 놀랜다

퇴근후 밥 먹고 가자고 한다

익명이 아닌 상태에서의 사생활 고백서는 쑥스러워서

여럿에게 알리는게 부담스러웠다

 

13명이 모였다

꽃다발에 와인에 케익까지 급조해서 준비했다

이런 예가 없어서인지 금일봉까지 하사한다

과하다며 이러지 말라고 부담백배로

손사래쳤지만 서운해할까봐 받아들였다

 

책주문도 모두 했다며 신기해한다

모두 자기일처럼 들떠서 기뻐해주니 고맙다

이 웬수를 어찌 다 갚아야 하나....

 

동료가 자기 블로그에 내 책 표지를 올렸단다

하루 방문자가 10명이란다  ㅎㅎㅎㅎ

 

전철에서 겉표지가 보이게끔 매일 들고 다닐거란다

큰소리로 전화도 할거란다

나 지금 책 읽고 있는데 이혼일기라고 ...어쩜 이리 재밌지? 그러면서

 

토요일

출판사에서 보낸 책이 도착했다

생각보다 예쁘다

나 역시 신기했다

인터넷 서점에서 검색이 되는것도 신기했다

 

월요일

큰언니는 서점 신간코너에서 내 책을 찾았더니 안 보인더란다

직원에게 문의하니 <여성>코너에서 뽑아오더란다

신간을 왜 거기다 두냐면서 매니저에게 자리고정(?) 부탁하고 왔단다

내일 다시 가서 확인할거란다

그리고 내일 또 다른 서점가서 또 한권을 사면서 신간자리 고정시킬거란다

혼자 일일 서점투어 계획까지 세웠다

 

동생에게 전화해서는 니네 동네 서점 신간자리 관리하라고 지시했단다